brunch

평판

자나깨나 뿔조심

by 날아라후니쌤

자나깨나 뿔조심

오늘 아침 뉴스에 김대건 신부님이 세계의 성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지 177년 되는 날을 기념하여 전신상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위치는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묘지 출구 외부 벽이다. 맨 윗줄에 한글로 된 글자도 새겨놓았다고 한다. 바티칸에 혹시 가게 되면 꼭 들러보아야 할 곳이 되었다. 어제는 원로배우 변희봉 님의 별세 소식도 있었다. 모든 사람은 죽음을 맞이한다. 사람들의 죽음과 함께 일대기를 기록으로 남기기도 한다. 사람의 됨됨이도 함께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오늘은 평판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평판이란 주변 사람들이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평판을 '다른 사람들이 대신 써주는 자기소개서'라고 정의하는 사람들도 있다. 평판만 들어보아도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대략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 빠른 사과가 필요한 이유다. 학창 시절 학교폭력 사안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대중과 멀어지는 스타들이 있다. 운동선수, 연예인 등 다양한 직군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다른 일들로 인해 무너지는 것이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일들도 문제가 되면 끝없이 무너질 수 있다. 매 순간 윤리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행동해야 한다. 신중하게 행동하라는 뜻이다.


매년 인사철이 되면 사람들보다 평판이 먼저 도착한다. 나는 '뜬소문은 반만 믿으면 된다'라고 생각한다. 선입견을 가지게 될 수 있다. 자신의 성향과 같지 않다고 해서 배척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교사들의 특성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쉽게 평가하고 단정 짓는다는 것이다. 사람들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된다. 어떤 일을 정의하고 평가하고 기록하는데 익숙하다 보니 은연중에 그렇게 되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을 쉽게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생각이 다른 것이 틀린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비가 날기 위해 날개를 움직이는 것이 파장을 일으킨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태풍이나 허리케인으로 바뀔 수 있다. 평판의 문제는 양면성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시각을 가지고 그 사람을 평가했는지에 따라 평판이 달라진다. 정치적으로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다. 다른 성향의 사람을 자신의 당론으로 해석하면 당연히 이상한 사람이 된다. 다른 사람을 쉽게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고 구분 짓는 문화는 사라졌으면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워런 버핏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평판은 쌓는데 20년 걸리지만, 무너지는 데는 단 5분이면 가능하다"라고 말이다.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자신의 잣대로 남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쉽게 내뱉은 말로 인하여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길 수 있다. SNS로 소통하는 세상이다. "남의 험담은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해라" 요즘은 아주 친한 사이에 나눈 이야기라고 해도 시간이 흐르면 다른 사람귀에 다 들어간다.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의 좋은 평판을 그런 하찮은 일로 깎아내려질 수 있다.


< 결론 >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발 없는 말은 찾기힘들고 유력한 용의자인 '유니콘'이 있다.

날개도 달렸으니 멀리갈거다.

유니콘은 상상 속의 동물인데 살펴보니 뿔이 달렸다.

뿔 조심하자. 뿔 난다.

자나깨나 뿔조심!!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