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가을 운동회가 있을 때면 운동장에 만국기가 휘날렸다. 그날만큼은 동네잔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온 가족이 돗자리 하나 들고 응원을 나오기도 했다. 지금은 진행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니 더더욱 그렇다. 너무 공부만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IQ지수를 가지고 아이들이 똑똑한지 여부를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IQ란 형성된 지능을 측정하여 상대적으로 비교한 수치를 말한다. 해당 연령의 상대적인 비교수치라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IQ의 평균이 100이다. 절대적인 수치로 믿고 발전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발달과정에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Q, SQ 등의 지능 개념도 제시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알려주는 지식만 공부하고 시험을 잘 보는 것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다양한 지능이론으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IQ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EQ는 감성지능을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얼마나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수치화했다. SQ는 사회성지능을 말한다.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공감을 형성하고 인간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을지 측정하는 지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하워드 가드너는 다중지능이론을 제시했다. 서로 다른 지능이 있다는 것이다. 언어, 논리-수학, 공간, 신체-운동, 음악, 개인, 자연친화, 실존지능 등의 다양한 지능을 제시한다.
학교교육이 너무 틀에 박힌 교육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들이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능력에 차이가 있다. 관심사도 다르고 할 수 있는 일도 다르다.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특성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일렬로 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에 관하여 고민해보아야 한다.
지능이 높은 것은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떠한 일에 집중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주변사람들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행동할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