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을 하는 중에 학교 앞 차단기가 멈춰있다. 차량이 정문 앞부터 쭉 줄을 서게 되었다. 대각선으로 들어오면 되겠다 싶어서 어찌해서 들어오기는 했다. 들어와서 보니 정전이다. 전기를 사용하면서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기는 일상생활에 큰 편의를 제공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전기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캠핑장에서도 전기가 없으면 여가를 즐기지 못할 정도다. 자동차도 전기가 있어야 굴러간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모두 감사한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물을 마실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물이 공급되는 것들도 누군가의 노력에 의한 결과이다. TV시청으로 정보를 알 수 있는 것도 모두 감사한 일이다. 지구의 한쪽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이러한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누리던 것들이 갑자기 사라지면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침 뉴스에서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보도했다. 기존의 중고차 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영세한 업체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뉴스였다. 중고차의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 질을 올리려면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양질의 중고차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차를 구입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메기와 민물고기에 관한 생각이 들었다. 민물고기를 여러 마리 잡아서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메기를 한 마리 풀어두는 것이다. 안일하게 늘어져있는 민물고기들도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게 된다. 자연스럽게 신선도가 유지되는 것이다. 사회의 모든 시스템에 자정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너무나도 익숙해져서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임에도 '한 번쯤이야 괜찮겠지'하는 생각을 가지다 보면 실수를 하게 된다. 잠깐의 실수로 인해 잘못된 결과를 가지고 올 수 도 있다. 내가 누리고 있는 일들에 관한 감사와 함께 해야 할 일들을 체크해야 하는 이유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