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ISTJ
사람들 간의 관계는 어렵다.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같을 수 없다. 비슷한 듯 하지만 다르다. 다름을 인정하면 오히려 편하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다툼은 내 생각과 맞지 않아서 시작된다. 학교폭력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서로의 관계를 쉽고 부드럽게 유지할 수 있을까?
한때 혈액형으로 공통점을 찾는 때가 있었다. 사람들을 4가지로 분류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 문화도 다르고 생각도 다를 수밖에 없다. 요즘은 MBTI검사의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16가지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한다. 혈액형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결과를 너무 의지할 필요는 없지만 참고할만하다. 혈액형은 성격을 반영할 수 없지만 MBTI는 검사를 바탕으로 성향을 분류한 것이기 때문이다.
20년 전 MBTI검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꽤 많은 수의 문항지를 가지고 검사를 했다. 검사비용도 상당히 비쌌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간단하게 검사가 가능하다. 물론 문항지가 많으면 더 정교하겠지만 재미로 보는 거라면 크게 상관없기도 하다. MBTI검사 결과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한다. 성격을 알고 대하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적용하면 되니까.
MBTI검사를 하면 ISTJ로 분류된다. 20년째다. I성향의 사람들은 혼자 있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한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꺼린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I성향의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다. 아닌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사회성이 증가하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성격이 바뀐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다른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입장에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해석해야 한다.
내 생각을 누군가에게 강요할 필요는 없다.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같을 수 없으니까 말이다. 어찌 보면 단순한 논리다. 그런데 가끔 이 단순한 생각을 하지 못한다. 내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싫어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생각은 달라야 한다.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생각의 빈틈을 채워나갈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생각이 필요한 이유다.
< 결론 >
성격은 변하지 않습니다.
기질이라고 하죠? 타고나는 겁니다.
성격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면
건강검진을 받아보세요.
건강상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