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카 문화가 보급되고 있다. 포니, 맵시, 브리사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올드카가 있다. 현대는 포니, 대우는 맵시, 기아는 브리사였다. 포니는 지금도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영화 택시 운전사에 나오는 택시가 브리사다. 맵시는 보기 좋은 모양을 뜻하는 단어다. 순우리말이다. 맵시는 우리 집의 첫 자동차였다. 2세대 맵시였으니 정확하게 말하면 맵시-나였다. 맵시-나는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2번째 맵시라는 뜻이다.
대우자동차는 새한자동차가 대우에 인수되면서 사용한 명칭이다. 새한자동차의 새한은 '새로운 한국'을 의미한다. 우리말로 이름을 지은 상표나 물건을 보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점점 글로벌 사회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외래어의 사용이 늘어난 결과이기도 하다. 어색한 영어 단어를 섞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유행인 때도 있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말을 하면서 일부러 외래어를 섞어서 쓰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말은 사용하기 편하다. 너무 흔하게 사용해서 평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쉽게 대중화한다는 것은 마케팅에 좋은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말을 사용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말을 사용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것을 강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요즘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어색한 한국어가 아니다. 심지어 경상도나 전라도 말씨를 구수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도 어느 지역 사투리를 배우는 건 아닐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사투리를 구수하게 사용한다면 어떨까? 조금 전의 상황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말을 사용하지 못한 때도 있었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할 필요가 있다.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는 우리말을 사용해야 한다. 세종대왕이 만들어낸 한글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자부심으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꿔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