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차에서 에어컨을 한참 틀었다. 잠시 쉬려고 들른 휴게소에서 차문을 열자마자 앞이 안 보인다.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이런 경험이 있다. 기온이 낮은 곳에 있다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면 안경 렌즈에 성에가 낀다. 뿌옇게 되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렌즈의 온도와 바깥 기온이 비슷해지면 그제야 투명하게 바뀐다. 참 불편하다. 겨울에만 느끼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장마가 끝났다. 본격적인 더위가 진행되고 있다. 덥고 습한 기온으로 건강상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덥다고 환기도 하지 않고 에어컨을 계속 틀면 호흡기에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기온이 내려가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주변을 거닐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위를 이겨내고 여름을 버티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덥다고 에어컨 앞에만 앉아 있으면 안 된다.
냉방병은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등을 많이 사용할 때 나타난다. 감기나 몸살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요즘 코로나19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요즘 코로나19증상은 냉방병이나 감기증상과도 비슷하다. 여름철에는 특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이 오르면 땀의 배출도 많고 체력이 떨어지기도 하니 쉽게 지치고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여름철에는 외부활동을 하기가 힘들다. 쉽게 지치기도 하지만 높은 기온으로 온열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 낮시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닐하우스나 온실에서 농사일을 하는 분들은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선풍기나 냉방시설을 갖추거나 얼음이나 찬물 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 하면 떠오르는 곤충에는 매미가 있다. 매미는 15년가량을 땅 속에서 지내다가 2주를 산다. 수컷 매미는 2주간 울어댄다. 매미의 소리도 다양하다. 매미의 종류에 따른 차이다. 여러 종류의 매미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우는 소리를 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음일까? 합창일까? 여름철 매미들의 합창은 소음으로 결론 내려야 할까? 참 시끄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