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남았다. 고3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갈고닦은 실력을 하루에 쏟아내야 한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한다. 하루종일 시험장에서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문제로 풀어야 한다.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내용을 하루에 모두 확인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어찌 보면 불합리하다. 하루의 시험으로 대학이 결정되니 말이다.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 위주로 공부를 한다. 이런 과목 말고, 게임이나 연극, 노래 등을 시험과목으로 넣는 건 어떨까?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방에 들어가서 얼른 게임해!"라고 외치는 광경이 연출될 수도 있다. 좋은 마우스를 사고, 가방에는 비싼 키보드를 넣어 다니게 되는 것이 일상이 될 수 있다.
수능시험날은 기대하던 날이 되기도 한다. 어찌 되었건 지나가기 때문이다. 수험생들 중 두려움이나 걱정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날이 지나가면 씻은 듯이 낫기도 한다. 불안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마주하지 않는 현실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한 두려움은 거의 없다. 혹시 문제가 생겼다면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시간은 언제나 같은 간격으로 흐른다. 사람들 모두 같은 시간을 가지고 살아간다. 미래는 현재가 된다. 현재는 끊임없이 과거로 바뀐다. 중요한 것은 현실이다. 현실을 얼마나 잘 살아가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뀌기 때문이다. 현재 최선을 다하는 삶이 미래의 나를 바꿀 수 있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다 보면 다가오는 미래는 조금씩 변화할 수 있다.
고3이 주연하고 전 국민이 조연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듣기 평가 시간에는 날아가는 비행기도 없다. 도로에 경적을 울리는 차량도 없다. 고3학생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날이 되어야 한다. 다른 나라에는 우리나라의 수능시험날이 이슈가 되기도 한다. 전 국민이 학생들의 시험을 위해 조력하는 나라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 오늘의 한 마디 >
시험 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