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11월이나 12월이 되면 많은 학교에서 선거를 치른다. 차기 학생자치회 학생을 선발해 두어야 내년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인계도 하고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1년 선배들에게 전수받을 수 있다. 전년도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공약으로 내세우고 하지 못했던 일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선거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배운다. 결과에 승복하는 방법도 배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다수결의 원칙이 가장 정확하게 작동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할 수 있는 제도임에는 분명하다. 선거를 통해 단 0.1%의 표차이로도 당선되기도 한다. 1표 차이의 박빙으로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 당선이 되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당선된 사람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을 포용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다수결은 완벽한 제도는 아니다. 벤담이 주장했던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은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수의 의견은 묵살해도 된다는 논리를 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수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한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 누군가는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어찌 보면 불합리한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도구로 다수결을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회의원들이 반복하는 것이 있다. 선거철만 되면 국민을 먼저 생각한다고 한다.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한다.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하기도 한다. 물건을 구입하기도 한다. 세상물정도 모르면서 아무 말이나 한다. 국민들의 감정은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선거에서 당선되면 상황이 바뀐다. 국민들은 쳐다보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만이다. 답답하기 짝이 없다.
학생 수가 줄면서 교사의 수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학교마다 어떤 과목을 줄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초등학교는 교사의 수가 줄면 그만이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다르다. 과목별로 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정과목의 경우 온전히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의 설립취지와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 오늘의 한 마디 >
왜 점점 답답한 세상이 되어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