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설연휴가 시작되었다. 임시공휴일까지 지정되면서 6일간의 휴일이다. 갑작스러운 실습실 이사로 하루를 날렸다. 실제 5일의 휴일을 보내야 한다. 연휴 중간에는 폭설과 강풍예보가 있다.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다치거나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설 연휴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한다. 그동안 찾지 못하던 가족들을 만나고 담소를 나눈다. 아이들에게는 친가와 외가를 방문하는 기회가 된다.
친가와 외가를 자주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학원에도 가야 하고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가 된다. 자신의 성적에 따라 진로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조금씩 여유가 사라진다. 연휴에도 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들도 있다.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땐 그랬지'라는 생각으로 추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설에는 세배를 한다. 친척들에게 세배를 한 후 세뱃돈을 받는다. 어른이 된 이후로 세배돈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요즘은 아이들이 많지 않아서 주는 액수도 크다. 물가가 오른 영향도 있다. 오늘 아침 은행 ATM 창구에 들러 돈을 좀 찾아두어야겠다. 5만 원짜리를 지갑에 여러 장 가지고 다녀야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스럽지 않을 수 있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두둑하게 받았는데 나는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세뱃돈을 받으면 "엄마에게 맡겨"라고 한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기억해 보면 엄마에게 맡긴 돈은 받은 기억이 없다. 내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통장을 만들어주었다. 통장에 입금을 해주고 있다. 대학 이후에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요긴하게 쓰라고 줄 생각이다. 지금의 절약습관이 성인이 되었을 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거라고 믿는다.
세상이 각박하다. 뉴스를 보면 사람들이 양쪽 진영으로 나뉘어 서로가 맞고 상대방은 틀렸다고 한다. 설연휴기간 동안 가족, 친척들과 정치이야기는 안 하는 것이 좋겠다. 서로의 감정에 금이 간 상태로 다음 명절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설 연휴만큼은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 오늘의 한 마디 >
안전 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