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는 관심이 없는 3학년 수인이를 만났습니다. 항상 수업시간에는 책상 위에 엎드려 자거나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하고는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출석부에는 항상 표시가 되어있는 학생입니다. 이 학생이 오늘 야간에 2학년 학생과 함께 실습을 하는데 놀라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3학년이 될 때까지 수인이의 모습이 이렇게 진지한 적은 없었습니다. 집중력도 뛰어나고 적극적으로 정비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며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 수인아 2년 반 동안 지켜봤는데 세상 진지하네. 이런 모습도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
라고 이야기하니 이렇게 답합니다.
“곧 대회잖아요. 열심히 해야죠. 상도 따고, 상금도 받을 거예요."
"저는 보상이 있으면 정말 열심히 하거든요.”
정말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수인이는 수업시간에 잠만 자는 모습만 보였고, 매시간 불성실한 모습으로 일관하여 2학년 때에는 다른 선생님들과 마찰로 선도위원회에 상정되거나 교권보호위원회에 줄기차게 올라와서 징계도 많이 받았던 학생입니다.
작년이었습니다.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다른 기관에 교육실습을 일주일간 받게 되었습니다. 수민이는 첫날부터 지각을 하였습니다. 기관에서 교육을 받던 중 수업을 거부하고 흡연을 하다가 현장에 근무하던 선생님께 지적을 받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다고 다짐을 하고 잘못을 뉘우치면 될 것을 지적을 하는 선생님께 대들었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제가 수민이를 데리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타일렀습니다. 화가 난다고 모든 것을 행동으로 표현하면 주워 담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순간의 잘못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지요. 요즘 학생들의 인내심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일부 학생들의 이야기이지요. 디지털 세대는 직관적인 것을 중요시하기에 바로바로 원하는 결과가 보이지 않으면 화를 내곤 합니다.
수업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을 보면 어떻게 하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에 관하여 생각하게 됩니다. 내 수업이 재미가 없고 열의가 없어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 교실에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두려움을 깨기 위해 오늘도 교재 연구와 실습 준비를 철저히 하려고 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는데 오늘은 이런 문구를 보았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배우고 싶은 글을 쓴다.’ 관심분야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발전하게 되고, 또 자료를 모으기 시작을 합니다. 장기간의 프로젝트로 학생들과 호흡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을 모으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에게 생산된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보는 방법에 관한 내용도 자료를 찾고 관심사가 같은 선생님들과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은 가명을 사용하였으며, 실제 인물이 아님을 밝힙니다. 혹시 비슷하게 연상이 되었더라도 우연의 일치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