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이 하지 않는 것이 있다. 독서다. 고등학교 이후로 소설이나 시를 접하지 않았다는 성인도 상당수 있다. 한 뉴스보도에 의하면 독서량은 감소했지만 사람들이 접하는 텍스트의 양은 비슷하거나 더 많아졌다고도 한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SNS의 영향이 크다. 짧은 동영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는 자극적이고 도파민을 분비하기도 한다.
문제는 생각이다. 모든 사람은 생각하면서 성장한다. 공부도 생각을 해야 한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무의미 철자학습에 가깝다. 아무 의미 없이 앞글자만 따서 외우는 식이다. 맥락도 없고 그저 외우기 바쁘다. 모든 지식은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고 자신의 언어로 쓰거나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생각이다.
책은 생각하게 해 준다. 책을 읽을 때 지저분하게 보아야 하는 이유다. 책 한 권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기는 어렵다. 몇 문장만 기억해도 된다. 그중에서 내가 어떤 깨달음을 얻은 한 문장만 기억해도 된다. 책 표지 앞에 기록해 두면 다음에 읽을 때도 도움이 된다.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읽으면 다른 문장이 다가올 수도 있다. 그만큼 성장한다는 증거다.
읽고 생각해야 쓸 수 있다. 말하기는 쓰는 것 이전에 하는 것보다 쓰고 나서 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 쓰면서 생각이 정리가 된다. 비문도 정리가 된다. 쓰고 말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퇴고도 가능하다. 반대로 하면 잘 안된다. 일단 말한 것을 주워 담을 수가 없다. 이미 말한 것은 취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쓸 수 있으려면 생각해야 한다.
작년 '한 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문학도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음에 감탄했다. 브런치, 블로그 등등의 플랫폼을 통해 전 국민이 글쓰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한몫을 한다. 20~30여 년 전 전국의 노래방이 한집건너 하나씩 생겼을 때를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의 노래실력은 그때 상향평준화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어야 한다. 읽고 생각하자.
< 오늘의 한 마디 >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