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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품

명품

by 날아라후니쌤

모조품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모조품은 명품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제품을 말한다. 명품은 가지고 싶은데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도 있다. 모조품의 경우 문제가 발생해도 A/S를 받기도 어렵다. 명품을 선호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조품이 창궐하는 세상을 바꾸기는 어렵다. 모조품은 허세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은 거다.


반드시 명품으로 가방이나 물건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심리를 이용하기도 한다. '나 이 정도 살아'라고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SNS에 올라온 사진을 유심히 보면 이런 경우를 많이 발견한다. 무언가 표정이나 자세가 어색하면 주변의 물건이나 장신구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뒷 배경에 자동차를 비롯한 물건을 보여주고 싶은 거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은 물건에 집착하지 않는다. 사용하기 편한 물건이면 된다. 능력이 되고 돈을 써도 써도 끝이 없다면 천문학적인 돈을 써도 된다. 35센트로 구입한 바나나를 그대로 벽에 붙여 작품이 되었다. 작품으로 걸린 바나나는 뉴욕 경매에서 우리 돈 86억 원에 팔렸다. 가치는 매기기 나름이다. 다른 사람이 매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의미를 부여하면 된다.


벽에 걸린 바나나는 그냥 먹어버려도 그만이다. 같은 물건이라도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면 작품이 되고 명품이 된다. 자신의 신념이 있으면 그만이다. 어떤 물건이든 자신이 사용하기 좋으면 된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으면 되니까. 다른 사람을 의식할 필요도 없다. 편안함은 누가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결국 남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가 문제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 집중하면 된다. 나는 나니까. 누구의 간섭을 받을 필요는 없다. 그게 자유다. 대신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 내 맘대로 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자유가 아니다. 민폐다. 자유롭게 살아가되 남을 의식하지 말자.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그거면 된다.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다.


< 오늘의 한 마디 >

우리나라 사람은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면

남들이 보는 나를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나에게 집중해서 소개해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좋아하는 것, 관심사 등등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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