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늘 오후부터는 날씨가 풀린다고 한다. 그리고 보니 2월 말이다. 봄이 오고 있다. 한 겨울의 정점이 지나고 조금씩 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 체감하기는 이르다. 새벽녘이나 저녁에는 찬바람이 분다. 강가의 얼음도 아직 녹지 않았다. 이 시기에는 조심해야 한다. 단단해 보이는 얼음이 녹을 수 있다. 얼음 위에서 낚시를 하거나 난로를 피우는 일도 위험할 수 있다.
겨울의 막바지다.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한다. 옷가게도 봄옷을 하나둘씩 진열하기 시작했다. 봄에 유행하는 패션을 미리 예측하고 광고하고 홍보를 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면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유행은 패션업계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물건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올해 겨울은 유달리 추웠다. 날씨만 추운 게 아니다. 사람들 간의 진영다툼도 냉랭했다.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기 바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협력하고 합의할 생각은 없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야 협치도 가능한 일인데 그렇지 않다. 서로 남 탓만 하기 바쁘다. 자신이 잘못한 일은 없는지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특히 그렇다.
리더는 한 무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3년여간 지속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결국 지구상의 초강대국들의 결정에 따르는 수순이다. 그 과정에서 잇속을 챙기는 나라도 있다. 더 이상 진영논리는 먹히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자국우선주의의 결과를 따르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강대국의 눈치만 볼 필요는 없다. 다만 나설 때를 구분해야 한다. 섣부른 행동은 나라전체를 어지럽게 할 수 있다. 국민들이 일구어낸 결과를 한 순간에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도 있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선거할 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투표를 하자.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 체제가 바뀌고 생각이 틀이 바뀌게 될 수도 있다. 정신 차리고 하루를 살아가자.
< 오늘의 한 마디 >
오늘 오후는 패딩은 안 입어도 된다네요.
그래도 아직 안심하기엔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