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스마트폰이 필요하나요?

학교에서의 휴대폰 사용

by 날아라후니쌤

조금 전 점심식사를 하고 들어오는데 학생들이 복도에서 휴대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지나갑니다. 휴대폰을 담임선생님께 제출하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지나가던 학생은 본인의 자유를 제한하지 말라고 합니다. 자유를 제한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권과 선생님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휴대폰을 자율적으로 제출하기로 한 것인데도 말입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같은 물건을 보고 다른 생각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장기간 문을 닫았던 매점을 다시 열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현금을 소지하지 않습니다. 체크카드나 계좌이체 등으로도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금이 없는 학생들이 매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하여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학생들의 휴대폰을 수거하지 말자는 의견은 매년 제기됩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생활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행동이 다른 학생에게 방해가 되거나, 교육활동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제외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관련하여 몇 가지의 주제를 꼽으라면 휴대폰은 빠질 수 없는 물건입니다. 수업시간에 휴대폰과 무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아이들도 많고요. 갑자기 울리는 휴대전화 소리에 수업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절제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는 그렇지 못합니다.


휴대폰을 수거하는 학교에서는 휴대폰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1차 피해는 수업에 방해되는 것이죠. 2차 피해는 휴대폰으로 사이버 폭력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성폭력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사안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휴대폰을 무조건 주지 말자는 것도 아닙니다.


작년에는 도교육청 차원에서 모든 학교의 학생생활규정을 확인하여 개정에 관한 의견을 주석을 달아서 내려보내기도 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을 학생들의 생활규정에 반영하기로 한 거죠. 물론 학교 구성원의 동의를 받아야 생활규정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생활규정개정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도 통과해야 되거든요. 휴대폰을 학생들이 소지하고 있을 때 수업시간에 방해를 하지 않는다면 소지해도 됩니다. 악용을 한다거나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에 수거 또는 금지를 하고 있는 거고요.


수업 중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선도위원회, 교권보호위원회 등은 거의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주제입니다. 학생들에게 어떤 유인책으로 지도를 하면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매년 같은 패턴으로 휴대폰에 관한 소모성 논쟁을 벌이는 것은 행정력 낭비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 자제와 정화활동이 필요하기에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데 목적을 둡니다.




얼마 전 두 번의 선거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음에도 나의 의견은 맞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나의 의견을 주입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효율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경험도 다르고 하나의 물건을 보고 판단하는 가치관이 다르니 같은 공간에서 다른 생각을 하곤 합니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대 간의 통합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우리가 학교교육에 관하여 고민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학생들과 소통하고 이해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