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지혜
호의란 친절한 마음씨를 말한다. 좋게 생각해 주는 마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말이 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라는 말이다. 나는 선의로 베풀었는데 당연히 받아야 하는 권리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물건을 살 때마다 덤으로 무언가를 받는 경우다. 시장에서 전을 구입하면 몇 개를 더 주기도 한다. 명절이나 사람이 많을 때는 덤이 없는 경우가 있다. 왠지 섭섭하다.
사람의 생각은 간사하다. 금세 상황에 적응하기도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설렘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여행의 시작과 동시에 익숙해진다. 여행이 끝날 무렵이면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결국 그러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적응한다. 익숙함은 숙련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익숙함이 노련함과 만나면 지혜가 넘치는 사람이 된다.
지식과 지혜는 다르다. 지식은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 지혜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때 활용하는 지식은 선의로 베풀어야 한다. 호의에 가깝다. 다른 사람에게 해야 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는 지혜라고 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타성을 바탕으로 움직여야 하는 이유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잘 생각해 보고 행동해야 한다.
블랙박스 영상을 기반으로 방영하는 TV프로그램이 있다. 차량과 부딪치지도 않았는데 넘어지고는 배상하라고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술 더 떠서 폭행을 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내놓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니 봇짐 내놓으라 한다'는 말이다. 생명을 살려주었는데 자신의 물건까지 찾아내라고 하는 경우다.
이런 상황이 많아지면 결국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괜한 오해로인해 피해 보는 것을 꺼리게 된다. 결국 선의를 베푸는 사람들이 줄어든다. 호의도 베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에게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으면 신경도 쓰지 않는다. 괜히 나만 피해 보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만 생각하고 살아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마련이다. 점점 더 세상은 각박해져 간다.
< 오늘의 한 마디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나부터 남에게 피해 주는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이 시작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