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징검다리 건너기

why why 다이어그램 - 민주적 의사결정과 소통

by 날아라후니쌤

방학을 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대학원 수업은 월요일부터 시작이었는데 학사일정상 이틀의 수업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학기가 세 번째 학기인데 함께 수업을 듣는 이들의 실제 모습을 수요일에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두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줌 환경에서만 만났던 겁니다. 서로의 외적인 모습에서는 소통을 하였지만 내면으로 소통한 적이 없었기에 익숙한 목소리이지만 어색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전에 한 시간여의 수업을 진행한 후 다시 수업을 진행할 때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서로 모르고 지냈던 사이이기도 하니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교육대학원 수업이다 보니 현직 교사도 수업을 듣지만 교원임용시험을 준비하는 분들도 함께 수업을 듣습니다. 지난 5월 교생실습을 나가기 전까지는 임용에 관한 관심이 없었던 분도 실습을 마치고 나서는 적극적으로 준비를 해보려고 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더러는 교생실습을 마친 이후에 환상을 깨고 다른 길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는데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보고 왔나 봅니다.


매년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 오는 교육실습생들에게는 생활지도 관련 특강을 진행합니다. 학생들과 마주한 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학생들과 라포를 형성하고 의견을 도출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나름의 방법이 있고, 새로운 이론들을 많이 알고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이기에 방법을 제가 일방적으로 공유하지는 않습니다. 'why-why 다이어그램'이라고 하는 방법인데요. 이 방법은 링크를 걸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비가 내렸습니다. 한 방울씩 떨어질 때 차에서 듣는 소리를 즐기는 편입니다. 빗소리와 함께 들리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산티아고를 당나귀와 함께 여행한 작가님의 '마음의 징검다리'라는 표현이 와닿았습니다. 당나귀를 매개로 아이들이 모여들고, 아이들 덕분에 가족들이 모여들었고, 그 과정에서 여행을 하는데 지칠 틈 없이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관계를 바탕으로 생활해왔습니다. 마음의 징검다리를 하나씩 건너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했고, 공감하며 살아왔습니다. 때로는 오해가 생기더라도 함께 풀어가며 꼬이지 않도록 소통하며 살아왔습니다. 코로나19는 많은 관계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거리두기만큼, 아니 마스크 한 장만큼의 작은 변화를 모든 이들이 실천하면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버렸죠.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실천하게 되면서 MBTI의 E성향을 가진 사람들보다 I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업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한쪽으로 기울었던 균형추가 무너졌다고 해야 할까요?한동안 그렇게 가던 문화가 최근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다시금 이전의 상황이 연출되곤 합니다. 회식갑질이 다시 등장했다는 뉴스보도도 있었구요.


일을 하다보면 회식을 하기 위해 출근을 하는 인상을 주는 이들도 있습니다. 열일을 제쳐두고 회식만을 따라다닙니다. 없으면 만들어서 합니다. 이들은 뭔가 착각을 하고 지내는 데 본인들이 모든 일을 철두철미하게 진행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죠. 일은 다른 이들이 다하는 거고요. 업무담당부장이나 다른 계원들이 커버를 합니다. 말을 안 해주면 모릅니다. 말을 해줘도 이상한 소문만 내고 다닙니다. 술자리에서 말이죠.


저는 생산적인 술자리가 아니면 참석하지 않습니다. 남의 흉을 본다던가 일화, 아니 무용담같이 털어놓으면서 이야기하는 본인은 제왕으로 군림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본인들은 그 시간에 술이나 마시고 남 험담하고 있을 때 업무로 고생하는 분들도 계시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분들도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저 부어라 마셔라 해댈뿐이니까요. 생산을 왜 하나요? 다른 사람들이 다 할 건데.. 그들은 그냥 말로만 모든 일들을 처리해갑니다. 그 말 할시간에 생산적인 일을하면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을텐데요.


학교에서 근무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출장이 많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누군가 나의 일을 대신해주어야 합니다. 다른 분들께 나의 일을 부탁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부탁 자체를 하지 않거나 메시지로만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남에게 부탁하는 일을 메시지로만 전달하거나 통보하듯이 소통을 하는 경우 상대방이 무례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소통하는 방식에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하는 소통방법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면대면으로 이야기는 것이 가장 단시간에 나의 의도를 전달하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대면하기 어려우면 그다음은 영상통화 또는 전화통화로 소통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얼굴 표정으로 전달되는 방식을 직접 보지는 못하지만 면대면이 어려운 경우에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조차도 하지 않을 거라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지 노예처럼 부리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잘못을 했을 경우 빠른 사과와 함께 상대방에게 무례함으로 다가갔던 일들을 다시금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과는 잘못한 행동에 관하여하는 것이 옳습니다. 인과관계가 성립되어야 납득을 하게 되거든요. 상대방의 무례한 행동에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다른 방식으로 사과를 한다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에게 기프티콘을 보내면 어떻게 하나요? 기프티콘 등의 선물은 경품에 당첨이 되었거나, 기쁜 일로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받은 사람은 무조건 좋아해야 하는 건 아닌 듯 합니다.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니 상대방은 나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고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떤 상황을 벌이고 있는지에 관한 생각은 하지 못한 채 감정의 골은 깊어만 갑니다. 상대방이 내가 아니기에 그렇게 하는 사연을 알고 싶어도 이미 틀어진 감정은 가까워지기 어렵습니다.


마음의 징검다리는 그만큼 멀고도 가까운 감정의 골을 좁혀주는 매개체인듯합니다.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겪는 감정의 골 말입니다. 그 골을 메워주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활용한 노력과 실천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숨은 조력자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gongdory7/222816872398

https://youtu.be/YeKR0D8hNs0


https://youtu.be/3i4qWxRDX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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