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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고병기
Nov 09. 2020
네게 보여주고 싶은 것
토요일은 하루 종일 미세먼지가 서울을 뒤덮고 있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했다.
너와 최대한 몸을 움직이고 놀았다. 그럼에도 너는 12시에 잠이 들었다...
3박 4일 간 진주 여행의 후폭풍이 대단하다...
다행히도 일요일 서울 공기는 깨끗했다. 그런데 날이 갑자기 추워져 멀리는 못 가고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놀고, 같이 걷는데 말라버린 단지 내 물 웅덩이를 보고 네가 무척 아쉬워했다. 요즘 돌을 주워 물에 던지는 데 재미를 붙인 너다. 그래서 10분 정도 걸어 냇가로 데리고 나갔다.
가는 길에 신답역을 오고 가는 지상철도 보고,
냇가에서 오리와 물고기, 까치, 대나무도 보고,
너와 달리기도 하고,
내가 물수제비 뜨기를 하는 걸 보고 네가 던진 한 마디가 나를 미소짓게 한다.
"아빠 돌 던지는 거 되게 신기하다."
꽤나 보람찬 하루였다.
2020년 11월 8일 밤, 월요일을 앞두고
1,000일을 향해 가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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