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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Nov 17. 2020

인도네시아에서 기회 찾는 日 부동산 회사

일본의 종합상사 '소지쯔'와 '다이와하우스공업'이 최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일본인을 위한 장기 체류 아파트를 내년 8월에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소지쯔와 다이와하우스가 선보이는 주거 시설은 소지쯔와 현지 회사가 도시개발을 추진 중인 '델타마스 시티'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참고로 델타마스 시티에는 현대자동차도 입주해 있다.


소지쯔와 다이와하우스는 일본인 주재원들이 선호하는 주거 환경을 조성해 일본계 기업 직원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소지쯔와 다이와하우스는 공동 출자한 회사를 통해 개발과 운영을 함께 할 계획이다. 일본식 욕실 등을 갖춘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주거 시설뿐만 아니라 일본계 병원이나 학원이 입주할 예정이다.


몇 해 전부터 한국에 일본 철도회사인 소테츠, 니스테츠 계열의 호텔 운영사들이 진출하고 있다. 그간 일본 호텔업계는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는데 일본 국내 시장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최근 들어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보수적인 일본 호텔업계 분위기상 한국이나 대만 등 아시아 지역부터 확장하는 모양새다. 한국에 진출하는 일본계 호텔 운영사들이 잡고 있는 주요 수요층은 일본인이다. 일본인들의 경우 해외 여행 시 자국 호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과거 한국 내 반일 감정이 극에 달했을 당시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호텔의 영업이 생각만큼 큰 타격을 입지 않기도 했는데 한국 내 반일 감정 때문에 일본인들이 더더욱 일본계 호텔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해외에서 일본 주재원들을 위해 일본 회사가 개발하고 운영하는 주거 시설은 괜찮은 모델인 것 같다. 짧게 체류하는 여행에서도 일본계 호텔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이라면 장기 체류하는 주거 시설의 경우 더더욱 자국 업체가 운영하는 시설을 선호할 것 같다.


10여년 전 인도 뭄바이 출장을 간 적이 있다. 뭄바이는 인도 제1의 경제 도시지만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 한쪽에는 대기업 얼라이언스 회장이 거주하는 초호화 주택이 있지만 한쪽에는 세계 최대의 빈민촌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이다. 당시 코트라 직원은 개발도상국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해외 주재원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잘 정비되어 있는 반면 뭄바이는 그런 지역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거주 환경이 척박하기 때문에 한인사회 규모가 뭄바이 경제 규모에 비해 크지 않다고 했다.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해외에 주재하는 한국인들에게도 한국 회사가 개발하고 운영하는 주거 시설이 있다면 관심이 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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