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한복판 도쿄 마루노우치에 위치한 '테코 빌딩(TEKKO BUILDING)'이 전체 전력을 내년 1월부터 재생 에너지로 조달한 계획이라고 한다. 마루노우치 대형 빌딩 중에서 전체 전력을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은 테코 빌딩이 처음이다. 테코 빌딩은 ENEOS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ENEOS가 가와사키와 무로란의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만든 전력을 사용할 예정이다.
테코 빌딩
테코 빌딩 측에 따르면 재생 에너지 사용으로 연간 전기료는 10% 정도 오를 전망이다. 다만 테코 빌딩 측은 앞으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빌딩을 찾는 임차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테코 빌딩이 마루노우치의 다른 대형 빌딩에 비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토추상사도 올 1월부터 도쿄 미나토구 본사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전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오는 2050년 온실 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이 같은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전 세계적으로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시각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부동산을 운용하고 있는 블랙스톤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블랙스톤은 앞으로 자산이나 회사를 인수한 후 처음 3년 동안 탄소 배출량을 15% 줄이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한다. 2021년부터 추진되는 신규 투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 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주식이나 채권 투자와 비교하면 대체투자업계의 ESG 투자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국내 투자자들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부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