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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Dec 10. 2020

'이마트'는 성수동을 떠날까

이마트 성수동 본점을 둘러싼 몇 가지 이야기들 


최근 부동산투자업계에서는 '성수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지스자산운용, 이든자산운용,네오밸류, MDM, 홍콩계 투자자 스타프라퍼티 등이 성수동에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LB자산운용은 싱가포르투자청(GIC)와 함께 디타워 아크로 포레스트에 투자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기회만 된다면 추가로 성수동에서 계속해서 투자를 하고 싶어한다. 성수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땅값도 크게 올랐다. 최근 성수동에서 거래되는 매물들은 평당 1억원을 훌쩍 넘는다. 강남역 인근이나 홍대 지역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몇 년 간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에서는 성수동 이마트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성수동이 이마트 본사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다. 앞서 이마트는 2008년 말 성수동으로 이전했다. 가능성이 아예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마트는 마곡 부지를 매각한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르네상스 호텔 부지 재개발 사업에 투자한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르네상스호텔 부지에 신세계조선호텔을 들일 예정이며, 계열사들이 오피스 사옥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이마트가 본사를 성수동에서 강남으로 옮길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참고로 르네상스 호텔 부지를 재개발하는 프로젝트의 새 이름은 '센터필드'다. 스타필드가 떠오르는 이름이다. 


다만 이마트 본사 이전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얘기가 들린다. 예전에 신세계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일단 아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또 항간에서는 검토를 했다가 취소했다는 얘기도 있다. 그리고, 그 비싼 임대료를 주고 굳이 센터필드로 이전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마트 성수동 본점 매각 역시 아직은 소문에 불과한 단계다. 일각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그동안 부동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만약 실제로 이마트가 성수동 본점을 매각한다면 어떨까. 성수동 이마트 본점은 연무장길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성수동에서 이마트 본점만한 크기의 땅을 찾기는 쉽지 않다. 또 성수동 이마트 인근에는 강변북로와 접해 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예정대로 개발이 진행되면 한강변에 최고 50층, 8,500여가구의 대규모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이마트 성수동 본점이 매물로 나올 경우 엄청난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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