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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Feb 26. 2021

'더현대서울'과 '위쿡'이 손잡은 사연

SPI가 추구하는 가치, 서로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

26일(오늘) 오픈하는 현대백화점의 야심작 여의도 '더현대서울'에는 '위쿡'이 현대백화점과 협업한 프로젝트 '원바이위쿡'이 있다. 현대백화점과 위쿡의 협업이 이뤄진 배경에는 팟캐스트(고병기 기자가 들려주는 상업용 부동산 이야기)가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가 팟캐스트에서 위쿡 이야기를 듣고 협업을 제안했다고 한다. 팟캐스트와 서울 프라퍼티 인사이트(SPI)가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사례라 간단하게 소개를 할까 한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에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과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원테이블이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소품종 대량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고 한다. 팟캐스트를 듣고 위쿡이 그러한 솔루션을 제시한 걸 알게 됐다고 한다. 식품 제조 유통형 공유 주방이다. 그러한 모델을 제시한 건 위쿡이 처음이었고, 그래서 연락을 했다고 한다. 우선은 그 포인트가 너무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위쿡을 운영하는 김기웅 대표의 선한 영향력도 좋았다고 한다. 식재료비가 올라가고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외식업체들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 없었는데 위쿡이 그걸 제안한 점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김기웅 대표가 기본적으로 소상공인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 미션을 가지고 있는 게 좋았다는 거다. 그래서 위쿡과 함께 일을 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한다. 


식품제조형 공유주방에 참여하는 소상공인들은 유통 채널이 많이 없을 거고, 그런 점에서 현대백화점은 서로 도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현대백화점과 위쿡이 협업해 만든 원바이위쿡은은 더현대서울에서 '맵데이(MAPDAY)'라는 매장을 선보였다. '매운 맛'을 콘셉트로 하는 푸드 스타트업이다. 이 공간은 신규 푸드 스타트업의 브랜드를 기반으로 공간을 구성한다. 푸드 스타트업의 스토리를 콘텐츠로 만들고,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매운 맛 매니아들이 모여서 체험하고 경험하는 공간을 만들고, 매운 맛을 기반으로 즉석 요리와 간편식, 스티커와 열쇠고리, 유리컵과 같은 다양한 굿즈들을 선보인다. 또 기존 맵데이의 매운 맛 상품은 6가지 정도인데 이를 기반으로 매운맛 파스타, 매운맛 카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다. 하나의 스토리와 테마를 가지고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 공간은 팝업형태로 운영이되는데 실적이 좋은 업체는 정규 입점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위쿡이 잠재력이 풍부한 푸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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