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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Mar 03. 2021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다_스마트 시티에 투자하는 펀드


몇 년 전부터 '스마트 시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최근 관련해서 모 연구소와 얘기를 나눌 일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스마트 시티에 대한 철학, 추구하는 방향 등 애초 설계부터 밑그림을 잘못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공무원들이나 참여하고 있는 민간 전문가들(전문가들도 제대로 좀 뽑자. TV에 자주 나오는 사람이라고 데려다놓지 말고)이 좀 진지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 해외에 스마트 시티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어 간단하게 소개한다. 


스마트 시티에 투자하는 펀드 

호주 운용사인 화이트헴 캐피탈(Whitehelm Capital)이 2018년 11월에 만든 '스마트 시티 인프라 펀드'가 있다. 도시의 문제와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이 펀드에는 네덜란드 공적연금 ABP의 자회사인 APG에서 2억 5,000만 유로를 투자했으며 통신, 교통 제어 시스템, 가로등 등 스마트 시티 관련 인프라 시설에 투자한다. 1호 투자 대상은 2019년 4월에 투자한 미국 캘리포니아 풀러톤시 광섬유 부설 프로젝트(7,500만달러)다. 5G와 IoT 구현을 위한 기반 시설에 투자한 것이다. 또 2020년 10월에는 미국 매사추세츠 세일럼시의 기반 프로젝트에 3,200만달러를 투자했다. 참고로 풀러톤시의 인구는 약 13만 9,000여명, 세일럼시는 약 4만 3,000명이 인구를 가진 작은 도시들이다. 뉴욕과 같은 대도시 뿐만 아니라 작은 소도시에도 스마트 시티 펀드를 통해 민간 자금이 투자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한국 정부와 공무원들은 너무 큰 그림만 그리는 것 같은데 말이다. 결국 스마트 시티가 하나의 성공 모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이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대도시에서부터 지방의 작은 소도시까지 스마트 시티 인프라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야 할텐데 정부나 공무원들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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