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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Mar 23. 2021

일본 부동산 회사의 신성장 동력_농업 분야

미쓰이 부동산과 미쓰비시지쇼의 사례

미쓰이 부동산이 사내 공모를 통해 탄생한 스타트업을 통해 생산한 포도 판매를 시작했다. 야마나시현과 뉴질랜드에서 재배된 포도로 수확 시기가 달라 1년 내내 공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음식점과 협력하고 포도를 사용한 메뉴도 개발했다. 향후 싱가포르와 중국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미쓰이 부동산의 사례는 지난해 기사를 통해 소개한 바 있는데 첫 포도 판매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부동산 회사들이 최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농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농업 분야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조지 소로스, 워런 버핏과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과거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망한 산업으로 농업을 꼽으면서 "농업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산업이지만, 대다수 국가에서 농업 종사자는 나이가 많은데 젊은 세대 중에서는 농업에 뛰어들기 원하는 사람이 드물다. 이로 인해 농산물 수요는 꾸준히 느는 데 반해 공급량 증가율은 낮아져 호황이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과 뉴질랜드에서 포도 재배하는 '미쓰이 부동산'


앞서 미쓰이 부동산은 이바라키현에 기반을 둔 농업생산법인 ‘월드팜’과 공동 출자 회사 ‘미쓰이 부동산 월드팜’을 설립하고 도치기현과 이바리키현에서 약 6헥타르(6만제곱미터) 면적의 농장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쓰이 부동산은 지난 2019년 말 사내 공모를 통해 포도 생산 및 판매 관련 스타트업 ‘그린 칼라(Green Collar)’ 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노무라 부동산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을 안정화 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쓰이 부동산 관계자는 당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업 분야 진출에 대해 “땅을 활용해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본업인 부동산업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농업을 통한 해외 진출도 하고 있다. 미쓰이 부동산은 작년 1월 뉴질랜드에 그린칼라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그린 칼라는 뉴질랜드 자회사를 통해 4~9월에는 북반구의 야마나시현에서 5헥타르 면적의 땅에서 포도를 생산하고, 10월부터 3월 사이에는 남반구인 뉴질랜드 10헥타르 면적에서 재배한 포도를 1년 내내 공급할 계획이다.



온실재배기업과 협업해 야채 기르는 '미쓰비시지쇼'


도쿄역 인근 마루노우치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디벨로퍼 미쓰비시지쇼는 오카야마현을 기반으로 하는 최첨단 온실 재배 기업 ‘사라(Sara)’와 협업에 농업 본야에 본격 진출했다. 사라는 온실에서 토마토, 양상추, 피망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총 재배 면적은 약 11헥타르(11만제곱미터)로 일본 최대 규모다. 미쓰비시지쇼는 10년래 연매출 약 300억엔(약 3,3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쓰비시지쇼는 현재 치바현에 있는 자회사에서 약 헥타르 면적에 매년 80톤의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미쓰비시지쇼는 온실 내 온도와 습도를 제어해 일년 내내 안정적인 야채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사라의 노하우를 흡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미쓰비시지쇼는 일본 내에서 더 많은 농업 시설을 만들어 재배하는 야채의 종류와 양을 늘리고, 식당이나 업체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공해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 미쓰비시지쇼는 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 진출을 통해 2030년까지 총 재배 면적을 50헥타르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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