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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Apr 13. 2021

온천 휴양지 유후인에 원격 근무지 조성하는 '후지쯔'

후지쯔가 온천 여행지로 유명한 오이타현 유후인으로 직원들의 이주를 지원한다. 다양한 형태의 원격 근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최근 코로나19로 일본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과 오피스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후지쯔의 사례는 그 중에서도 급진적이다. 후지쯔처럼 본사에서 약 80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드물다. 


후지쯔는 오이타현에 이주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 오이타현과 협약을 맺었다고 한다. 후지쯔는 오이타현에 약 30여명이 일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을 확보했으며, 유후인 온천 시설에도 객실과 회의실을 마련해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후지쯔는 직원들이 점심 시간을 이용해 온천을 즐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후지쯔가 유후인에 원격 근무 시설을 마련하는 것은 기업과 지방도시의 수요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후지쯔는 최근 일본 기업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원격 근무를 도입하고 있는 곳이다. 후지쯔는 코로나19 이후 직원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에게 월 5,000엔의 스마트 워킹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을 전제로 한 근무제도나 수당, 복리후생, IT 환경 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유휴인과 같은 지방으로 이주하면 직원들의 주거비도 크게 절감된다. 


이러한 변화에 지방 도시들도 부응하고 있다. 오이타현에서 후지쯔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보고 원격 근무지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티타현 입장에서는 원격 근무를 확대하는 기업을 유치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노동 인구 감소, 디지털 활용 지연 등의 문제를 기업 유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원격 근무 확산이 지방 도시들의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후지쯔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dARFSbS41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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