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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만'은 왜 1년 만에 물류센터를 다시 매각할까

by 고병기


글로벌 부동산자산운용사인 '하이트만'은 작년 7월 경기도 여주에 있는 물류센터 2개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 434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하이트만의 첫 한국 투자였다. 그런데 하이트만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물류센터 2개를 다시 매물로 내놓았다. 무신사가 임차하고 있는 물류센터다. 자산 인수 후 이렇게 빨리 매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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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만이 단기간에 재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기 전에 실적을 쌓기 위함이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하이트만은 아직 한국 투자 실적이 없다. 그렇기에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물류센터를 서둘러 매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다른 외국계 투자자들도 펀드 조성에 앞서 투자 실적을 쌓는 경우가 있다.

slide1-img-2.jpg 하이트만의 자산운용규모 성장 추이

한 예로 올 초 1호 아시아 부동산 펀드를 조성한 KKR의 경우 2014년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를 시작으로 한국에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당시는 펀드가 없었기 때문에 고유계정을 활용해 투자했다. 또 평택 물류창고와 르네상스 호텔 부지 재개발 사업은 바이아웃펀드를 활용해 투자한 후 성공적으로 투자 회수를 하기도 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KKR은 지난 1월 17억달러 규모의 첫 아시아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물류센터 투자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것도 하이트만이 서둘러 매각 결정을 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물류센터들이 속속 높은 가격에 매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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