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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Apr 08. 2021

'하이트만'은 왜 1년 만에 물류센터를 다시 매각할까


글로벌 부동산자산운용사인 '하이트만'은 작년 7월 경기도 여주에 있는 물류센터 2개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 434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하이트만의 첫 한국 투자였다. 그런데 하이트만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물류센터 2개를 다시 매물로 내놓았다. 무신사가 임차하고 있는 물류센터다. 자산 인수 후 이렇게 빨리 매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이트만이 단기간에 재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기 전에 실적을 쌓기 위함이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하이트만은 아직 한국 투자 실적이 없다. 그렇기에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물류센터를 서둘러 매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다른 외국계 투자자들도 펀드 조성에 앞서 투자 실적을 쌓는 경우가 있다. 

하이트만의 자산운용규모 성장 추이

한 예로 올 초 1호 아시아 부동산 펀드를 조성한 KKR의 경우 2014년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를 시작으로 한국에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당시는 펀드가 없었기 때문에 고유계정을 활용해 투자했다. 또 평택 물류창고와 르네상스 호텔 부지 재개발 사업은 바이아웃펀드를 활용해 투자한 후 성공적으로 투자 회수를 하기도 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KKR은 지난 1월 17억달러 규모의 첫 아시아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물류센터 투자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것도 하이트만이 서둘러 매각 결정을 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물류센터들이 속속 높은 가격에 매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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