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이지스린'이 탄생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지스자산운용과 우미건설이 손을 잡고 만든 부동산 개발회사다. 이지스운용과 우미건설이 각각 40%씩 출자를 하고, 임직원도 20% 지분을 갖는다. 이지스린은 이지스운용과 우미건설이 가진 장점을 살려 주거부터 오피스, 물류센터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현 이지스운용 프로젝트금융투자부문 대표가 이지스린을 이끈다. 참고로 이지스운용은 오는 5월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캐피탈마켓(CM), 자산관리(AM), NPL은 기존 부문 대표제를 유지한다. 또한 국내 투자부문과 해외투자부문, 개발투자부문을 통합하고, 각 부문 대표는 대표 펀드 매니저가 된다.
이지스운용과 우미건설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미건설은 이미 우미글로벌을 통해 이지스운용의 지분 9.08%(2020년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건설사나 시행사들의 운용사 설립 붐이 일고 있지만 우미건설은 운용사를 만들지 않았다. 운용사를 설립한다 하더라도 기존 우미건설의 조직 문화로는 성장에 한계까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운용업계 인력 쟁탈전이 치열한 상황이라 외부에서 좋은 인력을 데려오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이에 우미건설은 직접 운용사를 직접 만드는 것 보다 경쟁력 있는 운용사와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지스운용뿐만 아니라 캡스톤자산운용, GRE파트너스자산운용 등에 출자한 것도 그런 이유다. 그 중에서도 이지스운용과 우미건설은 가장 결이 잘 맞는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이지스운용도 우미건설뿐만 아니라 금성백조주택(6.59%), 태영건설(5.17%) 등을 주주로 받아들였지만 우미건설 경영진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번에 이지스운용과 양사는 힘을 합쳐 부동산 개발회사까지 설립했다. 이지스린은 우미건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주거 시장과 이지스운용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오피스,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아우르는 개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