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병기 Oct 04. 2022

달라진 제주 여행의 목적과 풍경

2022년 9월 19일~22일

토토하우스, 제주 애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제주’. 제주도 여행을 처음 간 건 대학을 입학한 이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주 어렸을 적에 갔을 수도 있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대학 입학 전에도 갈 기회가 있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98년 그 해. 예년 같았으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겠지만 IMF 여파로 취소됐다. 그렇게 첫 제주도 방문의 기회는 날아갔다. 대학 입학 후에 간 첫 제주도. 아주 뜨거운 한여름에 간 여행이었다. 여행의 목적은 해안 도로를 따라 인라인을 타고 제주도를 일주하는 것이었다. 대학교 선후배들과 함께 약 한 달 정도 한양대 앞 인라인 연습장과 한강 고수부지에서 연습을 하고 갔는데 역시 실전은 달랐다. 첫 날 45도 경사의 길을 타고 내려오다가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어 차를 타고 제주도를 여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군대를 갓 제대한 남자 다섯 명이 갔던 여행이라 각자 알아서 할 일을 챙겨서 했고 호흡도 잘 맞아 아주 즐겁게 다녀왔다. 그 이후에도 대학교 때 친구들과 갔던 기억이 난다. 매년 한 차례씩 여행을 가는 친구들이었는데 그 해 겨울은 제주도로 갔다. 그 뒤로도 몇 차례 제주도를 갔었다. 아내와 결혼 전에 여행을 가기도 했고, 회사에서 기획하는 도시재생 관련 세미나가 있어 갔다가 당시 원희룡 지사를 인터뷰 하기도 했다. 팟캐스트에 자주 출연하시고, SPI에 기고도 해주시는 김정후 교수님도 그때 처음 만났다.




달라진 제주 여행의 목적과 풍경


특히 아들이 태어난 후에 그 어느 때 보다 자주 제주도를 가고 있다. 아들이 태어난 후 지금까지 네 번 다녀왔는데 코로나19 이전 2번, 그리고 올해 2번이다. 여행의 목적과 눈 앞에 펼쳐진 제주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올해 초 제주 여행은 제주 남서쪽에 위치한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숙소였고, 최근에 다녀온 제주 여행의 숙소는 애월에 위치한 '토토하우스'였다. 토토하우스는 아들이 한 달에 한번 정도 가능 체험 학습장 '고마워, 토토'에서 운영하는 숙소다.


제주로 가는 길은 이번이 제일 험난했다. 태풍 '난마돌'의 영향을 착륙을 쉽게 하지 못했다. 착륙을 시도하다가 태풍의 영향으로 대기 상태가 너무 불안정해 한 차례 회항 후 겨우 착륙했다. 비행기 안에서 태풍이 지나가는 풍경을 보는 경험을 했다.



여행 가는 날에는 일찍 일어나는 아들



서울에 있는 '고마워, 토토'와 마찬가지로 제주 '토토하우스'에서도 밭에서 난 식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공항과 가까워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을 수도 없이 봤던 여행..





애월 바다를 바라보는 아들



마지막으로 들른 곳도 역시.., 레고랜드





아무리 피곤해도 자지 않는다. 돌아오는 내내  풍경을 구경하는 아들. 사막도 가고, 넓은 세상을 여행하며 살겠다는 아들.  꿈이  이뤄지길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만이', 7년 전 그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