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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Oct 02. 2022

홍릉 밤 탐험

동대문구 홍릉 밤 탐험


집 근처에 위치한 홍릉에서 이벤트가 있었다. 동대문구 문화재야행 '월하홍릉'. 처음 알게 된 이벤트였다. 9월 30일과 10월 1일 딱 이틀 동안 하는데 아내가 그걸 찾아내서 다녀왔다. 아들이 '밤 탐험'을 가고 싶다고 해서 찾았다고 한다. 집에서 차를 타면 10분 정도 거리인데 타요 버스를 타고 싶다고 해서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곧 이사를 가기에 내년에는 가기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다행히 발견을 해서 다녀왔다.

지난 일주일 간 아들이 많아 아팠다. 지금까지 가장 크게 아팠던 것 같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열이 많이 나기 시작했는데 39도를 넘는 고열 상태가 3~4일 정도는 지속되고 열이 떨어진 후에도 에너지가 부족해 힘들어 하는 게 보일 정도였다. 새로 이사가는 동네 어린이집에 하나 남은 자리를 잡기 위해 지금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은 이번달까지 다니고 서둘러 새 어린이집으로 옮기게 했기에 지난 한 주는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주간인데 아쉽게도 어린이집을 많이 나가지 못했다. 다음달부터 이사 가기 전까지 2~3달 정도는 아내가 동대문구에서 서대문구까지 어린이집 등원을 시키기로 했는데 새 어린이집 등원을 앞두고 걱정과 설렘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아들이다. 그래서 이번 연휴는 무엇보다 아들이 영양을 보충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물론, 해야 할 일은 있지만 최대한 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기로.


월화홍릉 행사장은 크지 않지만 이벤트가 다양했다. 아이들이 직접 무엇인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이벤트도 많았고, 행사장이 크지 않았고 동네 이벤트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크게 북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동대문구는 오래된 동네여서 그런지 찾아보면 이런 소소한 이벤트들이 많다.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한 것은(물론, 글은 계속 쓰고 있었지만. 이 공간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잘한 결정인 것 같다. 분주하게 지내는 시간 속에서 어딘가 나를 잃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는데 다시 나를 찾는 느낌이 든다.






밤 탐험 후 가져온 전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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