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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Oct 01. 2022

건축가가 본 디벨로퍼, 디벨로퍼가 본 건축가

9월의 마지막 주. 이번주는 서촌에서 시작을 했다. 월요일 저녁 서촌에서 황두진 건축가님, 그리고 이지스 송선호 상무님과 저녁을 가졌다. 두 분을 모시고 팟캐스트에서 이야기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제는 '건축가가 본 디벨로퍼, 디벨로퍼가 본 건축가'다. 두 분께 제안을 드렸는데 좋다고 하셨다. 다만 녹음 전에 한 번 만나기를 원하셔서 서촌에서 저녁 자리를 가졌다. 사실 만나기 전에는 어색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기우였다. 나와 건축가님은 먼저 도착해서 맥주와 일본 소주를 한 잔씩 하고 있었고, 송 상무님이 7시께 도착을 했는데 10시가 넘어서까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가게를 나설 때는 가게 안을 가득채웠던 손님들이 다 자리를 떴을 정도로 이야기가 길어졌다. 가게 문을 나선 후에도 30분 정도 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9시 정도에는 자리가 끝날 것이라 예상하고 사무실에 돌아와서 일을 하려고 했는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가 됐다.

서로가 건축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공통의 기억들과 생각들. 이를테면 건축설계사무소 '공간'부터 1세대 건축가 故 김수근 씨까지. 그 외 서로 함께 스쳐갔던 인연들. 그리고 건축과 도시를 바라보는 건축과 디벨로퍼의 관점과 일치하는 생각, 서로 다른 생각까지. 내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11월에 예정된 팟캐스트가 기대가 된다. 



사무실에서 서촌으로 가던 길에 마주친 광화문 광장. 송 상무님이 도착하기 전에 황두진 건축가님께 광화문 광장을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질문을 드렸는데, '참 어려운 공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 보다 더 적절한 대답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으로 보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여러가지로 마음이 복잡하다. 




서촌의 노을 



서촌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어느 술집에서 




여의도에서 반포 고속터미널 쪽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여의도와 IFC




팟캐스트 구독자가 3,000명이 됐다. 2018년 7월 첫 녹음을 할 때 팟캐스트 구독자는 최대 500명 정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팟캐스트에서 다루는 주제와 시장의 규모 등을 감안한 숫자였다. 어느새 구독자는 3,000명이 되었고, 함께한 날은 1,500일이 넘었다. 




SPI(서울 프라퍼티 인사이트)에서는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Meet with SPI' 행사를 가지고 있다. 매달 한 차례씩 성수동에서 열린다. 10월달에 모시는 분은 블랙스톤 코리아의 부동산 부문 대표를 맡고 계신 김태래 대표님이다. 참가 신청은 다른 곳에는 일절 알리지 않고 SPI가 매일 발송하는 뉴스레터를 통해 알리고 있다. 보통 뉴스레터를 내보내는 날 모집이 완료되는데 이번 같은 경우 말 그대로 순식간이었다. 뉴스레터를 보내자마자 모집이 끝났다.




이번주에 만난 사람들. 코리빙 '맹그로브'를 설계한 건축가이자 교수님이신 홍익대 조성익 교수님. 이번주에는 팟캐스트를 두 번 녹음을 했는데 바로 조 교수님과 플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스토'. 그리고 산업부를 취재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있던 현대중공업 관계자들까지.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은 부동산 회사와 같이 만났다. 서로를 소개시켜 주는 자리였다. 하나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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