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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Dec 10. 2022

내가 살고 싶은 도시, 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내가 살고 싶은 도시, 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일주일이 휙휙 지나간다. 이번 주도 정말이지 많은 일이 있었다.

짧은 기록이 될 것 같지만 지난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빠르게 남겨 본다.




월요일은 언제나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 아침은 늘 유튜브 촬영으로 시작한다. 10월말부터 시작한 'K리츠 위클리'. 촬영은 뉴스레터를 발송한 후 9시부터 시작을 하는데 월요일 아침은 최대한 빨리 사무실로 나오는 편이다. 나와서 주말 동안 못한 일도 하고 뉴스레터 발송 준비를 한다.


월요일 아침에 마주한 더플라자 호텔과 SFC 로비의 모습



점심은 신논현으로, 신논현역 앞 애플스토어가 들어갈 자리



그리고, 저녁은 선유도로. 선유도는 거의 가본 적이 없는 곳인데 '유니언호텔' 오픈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유니언호텔에 대해서는 유니언이 앞서 이태원에 새로운 프로젝트 '유니언타운 한남'을 선보였을 때 이장호 대표님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말로 설명을 들었을 때는 이렇게 큰 공간일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주변 환경도 내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시원시원한 공간에 탁 트인 주변 환경까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유니언의 주특기(?) 헬스장은 여전했고, 코워킹 공간을 비롯해 다른 공간들은 기존 지점 대비 업그레이드 된 인상을 주었다.






한 부동산 디벨로퍼와의 인터뷰


정확하게 얘기하면 한 부동산 디벨로퍼 브랜딩을 맡고 있는 회사와의 인터뷰다. 어느날 브런치를 통해 연락이 왔는데 어떤 회사인지 몰라 답을 안하고 있다가 팟캐스트에 댓글까지 남겨서 이번주에 통화를 하고 만났다. 지난 4월에 강의를 한 적이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의 브랜딩 관련 컨설팅을 맡고 있었다. 강의로 연결된 계기는 그 회사의 아쉬운 점에 대해 썼던 글 때문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회사라 생각하고 조금만 분위기와 방향을 바꿔주면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는 회사다. 한 시간 동안의 인터뷰고 인터뷰 전에 구체적인 질의를 받지 못해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부분을 이야기해주고, 만나보면 좋을 것 같은 회사를 소개해줬다.





두 번의 팟캐스트 녹음


이번 주는 두 번의 팟캐스트 녹음이 있었다. 하나는 최근 일본 리츠 시장을 살펴보기 위해 다녀온 분과의 인터뷰, 다른 하나는 공유 오피스 회사와의 인터뷰. 일본을 다녀온 지가 5년이 지났다. 내년에는 코로나19 이후 일본의 변화에 대해서도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최근 위워크 세미나에서 발표를 할 일이 있어 공유 오피스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있다. 위워크가 강남역 홍우빌딩에 들어온다는 기사를 처음 썼고, 바로 옆에 현대카드의 공유 오피스 '스튜디오블랙'이 들어선다는 기사도 처음 썼었다. 그 당시 현대카드가 참 예민하게 굴었는데 결국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했고, 제대로 운영하지도 못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한동안 공유 오피스가 새로운 지역에 지점을 내는 것 자체가 뉴스가 되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시기는 지난 것 같다. 공유 오피스가 더 이상 새롭지도 않고 들어가야 할 곳엔 충분히 들어간 것 같다. 앞으로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의 시기가 될 것 같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새 사무실


SFC로 이사를 하고 좋은 점은 SFC에 입주한 회사들을 더 자주, 더 수월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주에도 몇 명 회사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눴다.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만 갈아타면 갈 수 있기에 글을 쓰거나 일을 하다가도 시간만 맞으면 5분이면 볼 수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새 사무실도 다녀왔다. 급하게 다녀오는 바람에 사진을 충분히 찍지 못했는데 조만간 다시 한 번 가볼 예정이다.






용산에서 만난 '레지 밀러'


용산에서 점심을 먹고 길을 걷다가 우연히 '레지 밀러'를 만났다. 슬램덩크의 불꽃 슈터 정대만의 실사판이 있다면 레지 밀러가 아닐까. 우리가 사랑했던 그때 그 시절의 농구. 최근 '농구대잔치' 시절 영상들이 많이 보이는데 레지 밀러를 비롯해 마이클 조던, 찰스 바클리, 패트릭 유잉, 칼 말론, 존 스탁턴, 숀 켐프 등이 활약하던 그 시기의 NBA도 농구대잔치 시절과 비슷한 그리움을 주는 것 같다.





자리를 잡아 가는 새 사무실


이제 SFC로 이사를 온 지 일주일 정도 지났다. 어떤 분이 사무실에 화분도 보내주시고, 집에서 일과 관련된 책들도 많이 들고 왔다. 이동식 북카트를 하나 주문했는데 도착하면 작은 'SPI 도서관' 처럼 꾸며볼 생각이다.





IFC에는 몇 명이나 근무할까요


금요일 아침에 글을 쓰다가 문득 SPI 독자들에게 퀴즈를 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금리인상 여파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모두의 마음이 무거운 시기에 조금은 분위기 전환을 해보자는 취지였다. 퀴즈는 IFC에 근무하는 입주사 직원 수 맞추기. 원래 쓰려고 했던 글을 조금 방향을 틀어 퀴즈를 냈다. 약 한 달 전 IFC에서 누구를 만나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IFC PM을 하던 분을 만났는데 그 분과 나눈 대화가 이 퀴즈의 시작이다. 그때 IFC 입주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근무하는 직원 수 이야기를 듣고 놀랐었고, 언젠가는 이에 관한 이야기를 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참여해서 관심을 나타내주셨다. 세 분께는 SPI가 차밍시티와 함께 처음으로 낸 책 '아이디얼 시티'를 보내드릴 예정이다.






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어떻게 보면 함께 일하고 싶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함께 일하고 싶은 이들이야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니 굳이 얘기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번주에 한 취재원이 기사 하나를 보내주셨다. 기사가 SPI 글들을 짜깁기 한 것 같다는 거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실 취재원이 연락을 주기 전에 그 기사를 봤는데 그간 SPI에서 썼던 글들의 논리를 그대로 베껴 몇 개 글들을 묶어놨다는 생각을 했다. 나뿐만 아니라 취재원도 비슷한 생각을 한다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자가 지금까지 써 온 글의 맥락을 보면 그 기사가 그 기자 스스로 쓴 글인지 누군가의 글을 베낀 것인지 알 수 있다. 그간 몇 몇 기자에게 직접 연락해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글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있으면 공개적으로 기자의 이름을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이번에는 연합인포맥스의 연기금을 취재하는 기자 정도로만 밝히지만 이제는 굳이 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얘기하고 싶지 않고 이름을 밝힐 생각이다. 그런 행위를 기자들이 반복하는 건 그렇게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그렇게 하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해 줄 생각이다. 기자라는 직업은 자기 이름을 걸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도리, 글을 쓰는 동료에 대한 도리를 다하지 않는 이들과는 절대로 함께 일을 할 수 없다.






SPI with 차밍시티 첫 출간기념회와 '내가 살고 싶은 도시'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SPI 차밍시티가 함께   출간기념회다. 도시와 건축, 부동산금융에 대한 책을 펴내는 차밍시티는 SPI 최근 인수한 출판사다. 최근 SPI 차밍시티가 힘을 합친    '아이디얼 시티' 나와사 SK디앤디의 코리빙 신촌 '에피소드'에서 출간기념회를 가졌다. 12 9 금요일 저녁에 눈치 없이  출간기념회인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열성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그런데  날은 아내가  년에 한번 친구들과 송년회를 하는 날이었다. 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아들을 데려가야 했다. 다른 세미나와 달리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있는 자리라 이왕 이렇게  김에 아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자는 생각으로 발표를 준비했다. 아이디얼 시티에서는 '자원이 풍부한 도시', '접근성이 좋은 도시', '공유하는 도시', '안전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살고 싶은 도시' 초점을 맞춰 코로나19 확산되기  아들과 함께 찾았던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OBA 도서관' 하와이를 찾았던 기억을 되살려 발표 준비를 했다. 중간중간 아들이 난입해 본인 사진을 보고  사진이 나라고 얘기하고, 중간중간 행사장을 가로지르는 바람에 다소 소란스럽기는 했지만 아들의 돌발행동이 오히려 아이디얼 시티라는 출간기념회의 취지에  맞았던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분들도 계셔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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