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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목 Apr 24. 2018

일단 시작해라

선생님들을 알고있다. 


레슨 두 개가 취소되어 신이 났었고 마지막 레슨이 끝나고 팟캐스트 녹음을 해서 이제야 집에와 만두를 쪄서 맛있게 먹었다. 신발이 저렇게 된건 사실 오래 되었다. 비오는 날이지만 연트럴파크 산책은 빼놓을 수 없기에 에버랜드가 써 있는 파란색 큰 우산을 들고 걸었다. 신발은 금새 물이 들어찼고 들어와서는 히터를 틀어놓고 말려서 다시 신었다. 오전에는 필사 모임을 하는 분들이 모임을 하셨는데 모임 시작 전 이야기를 잠깐 나누었다. 어떤 모임에 가더라도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일단 시작해 보라"는 것이란다. 일단 시작해보니 히끼꼬모리처럼 골방에 숨어 지낼 줄 알았던 내가 사람들과 얘기를 하며 살고 있다. 아는 것을 가르쳐 주기도 하며 이야기를 진행하고 강좌도 만들어서 올리며 책으로도 써서 그걸로 먹고 살고 있다. 일단 시작하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삶을 오히려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어 준다. 일단 걷자. 걸은 다음에야 뛸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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