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글로 적을 수 있으려면, 지금 바로 생각나는 것을 적어야 한다. 번뜩 떠오르는 생각을 어디에 적는 게 좋을까. 고민을 해서는 안 된다. 노트든, 스마트폰 노트든 상관없이 정해진 단 한 군데에 적는 것이 좋다.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노트를 꺼낼 것이다. 이것이 생각을 글로 옮기는 첫 단계다. 무조건 쓰라는 말은 부족하다. 첫 번째는 그게 어디가 됐건 노트 하나를 준비하는 것이고 써야지 하는 순간 쓰고 있어야 한다.
노트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려를 하지 말자. 노트의 필기감이 어떻게 저떻고를 떠나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만한 노트를 찾아라. 그게 글쓰기 프로그램이든 빈 종이이건 상관없다.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대신 좋은 연필을 사용하자. 키감이 좋은 키보드도 좋다. 아니 사실 없어도 된다. 중요한 것은 생각이 떠올랐다면 이미 글로 쓰고 있어야 하는 자세에 있다. 첫 문장이 떠올라서 이 글의 첫 문장을 적는데는 채 3초가 걸리지 않았다. 맥북에서 손가락 세개로 매직트랙패드를 슥슥 움직여 항상 떠있는 글쓰기 프로그램에 글자를 쓰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단 한번의 제스쳐만 하면 된다. 슥. 만약 밖이라면 맥북과 연동되는 앱으로 글을 쓴다. 앱을 찾아 한번 누르기만하면 바로 글을 입력할 수 있다. 이것도 없을때는 항상 들고다니는 노트와 샤프를 사용해서 생각을 기록한다.
생각을 글로 옮기는 사이에 무엇 하나라도 신경쓰는 부분이 생긴다면 그 순간 머리속 생각은 날아가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을 글로 적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즉시 쓸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