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한동안 쓰지 않다보니 브런치에서 이러한 메세지가 들어와 있다. 사람들은 글을 쓸 때 출간을 목적으로 하는 글만 쓰는걸까. 브런치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출간을 하고 싶게끔 만들어서 극소수의 사람만 출간을 할 수 있는 '리그'를 만고 있는걸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 희망한다.
다들 책을 내고 싶은걸까? 라고 생각하면 그건 맞는 것 같다.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어떤이에게는 굉장히 큰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쓰기의 목적이 '출간의 기회'로 잡히는 것은 경계해야 할 부분 아닐까. 지금까지 책이란 것을 10권이상 냈지만, 사실 책이 목적은 아니었다. 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기타를 가르치는 일을 하기 때문에 그렇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 - 출간 - 그 너머를 볼 줄 알아야 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다른 일이라고 해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책을 내지 않고 오로지 글만 쓰겠어!"라는 뭐랄까 고고한듯 하면서도 환상에서 허우적대는 말을 하는 게 아니다. 글쓰기의 목적은 출간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다는 것. 그러니 하고자 하는 것에서 출간은 도구가 된다는 의미다. 뭘 하고 싶은지는 각자가 알아서 할테지만, 우리의 목적은 출간은 아닌 것이다. 그게 되려면 많은 독자를 유입하고 팬을 늘릴 수 있는 브런치만의 제도적 장치가 더 많이 필요하다. 이건 브런치 팀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일거다. (그래야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만명 십만명 단위의 팬들을 확보했고 소통할 수 있는지 통계도 보고 싶을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