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과 브랜딩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안도감은 세상이 요구하는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는 점이다. 학연 지연에 시달리지 않고 사회의 통념을 훌쩍 벗어나 나만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멋있는 일인지 모른다.
마케팅과 브랜딩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위화감은 그러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활용하여 탐욕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소비해버리는 현상 그 자체에 있다. 점점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가 되어 죽어가는 것이다. 근데 실제 연구에 따르면 개구리는 물이 뜨거워지면 물속에서 뛰쳐나온다고 한다. 인간보다는 낫네. 인간이 못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