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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목 May 20. 2016

출판사 퍼레이드

서점의 일상-2

식사를 마치신 세 분이 북트를 방문하셨다.

들어오자마자, 남자분께서 베게만큼 두꺼운 한비자 책을 발견하시고는

부들부들 떨며 책을 앞뒤로 넘기더니


"아니 누가 벌써 책을 중고로 내놓은거야!"

"아, 거기는 신간입니다."

"아, 예,"


세 분은 출판그룹 휴머니스트의 직원들이셨다.

한비자는 4월에 나온 책인데 벌써 중고로 나온줄 아셨던 모양.

그래서 그 자리에서 즉시 분노표출.

이분들하고 재밌는 일들을 많이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두 분이 더 오셨다.

이 분들은 책을 팔러 오셨다.

책들이 하나하나 값진 녀석들이라

고가에 매입되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인스타그램에서 안면을 텄던 샨티출판사 분들이셨다.


1년에 7-8권 정도만 책을 내시는

그것도 비주류만 내는 출판사라고 소개하셨는데

출판사 출간 책의 목록을 (가져오셨다) 보니,

영성에 관련된 책들이 상당수다.

책의 목록이 꽤 많았다. 13년이나 되었다고.

계속 즐거운 만남들이 이어진다.



근처 출판사들과도 하나씩 관계가 맺어지고 있다.

사실 그냥 한번 방문하신 것 뿐,

아무런 이야기도 움직임도 없는거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슷한 무엇인가가 있다.

긍정적인 끌어당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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