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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곤 Jul 11. 2024

덕수궁돌담길을 걸었다

정동길을 출발하여 서울역까지 걸었다. 내가 대학 4학년 때 입사해 1년간 다녔던 옛 강원산업 터에는 돈의문박물관이 들어서 있었다. 그리고 길을 접어들어 경향신문을 지나고 조금 걷다 보면 이화여고 후문이 보인다.

그곳에서는 오선지를 타고 흘러나오는 앙상블 소리가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여름 한낮 정동길의 대지를 적시는 클래식 선율에 나의 땀방울도 실어본다.


다시 걸음을 옮겨 걷다 보니 나오는 정동극장, 그리고 잠시 후 덕수궁돌담길.

이문세 씨의 "광화문연가"를 소환하고 흥얼거리며 걸으며, 초겨울 검정바바리에 옷깃을 세우고 낙엽을 밟으며 그곳을 지나가던 추억에 잠긴다. 그리고 지금 다시 그곳에 있음에 감사하며...


브런치스토리에서 읽을 수 없는 김곤의 글은 <그날의 아이스아메리카노 속 얼음은 따뜻했다>에서

https://naver.me/GeUZSX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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