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백주간 5주차(창세20-25,18)묵상
오래전에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인의 어머니가 암 투병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병실에서 그분의 아들에게 “네가 내 아들이어서 행복했어.”라고 말씀하자 그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도 어머니 아들로 태어나서 행복했어요.”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이 이야기는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네 엄마여서 행복했어.”라는 말은 누구의 어머니로서 일생을 보낸 후에 자식에게 건넬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가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일부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일까요, 아니면 누구나 이 경이로운 광경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일까요. 이들을 아는 지인에 의하면 그는 어머니에게 아주 순종적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그러한 아들이 얼마나 예뻤을까요.
저는 어머니와 어땠을까요. 저는 4남 1녀 중에 막내입니다. 덕분에 어려서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 주시던 아버지와 다르게 어머니와는 사춘기 때 많은 마찰을 겪었습니다. 여느 드세신 어머니들처럼 제 어머니도 제가 하고자 하는 많은 부분에 개입하시며 통제하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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