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사랑하라는 메시지
그의 위대함에 겸손하며
산책길이다.
달이 보인다.
빨갛게 달아오른다.
서서히, 소리 없이
잔뜩 화가 나 있는 것처럼
얼마나 화가 났으면
저리도 온통 붉게 달아오를까.
금세 폭발하니 조심하라고
경고장이라도 날리듯 뜨거워지는 달이다.
구름도 별도 그 위엄에 얼씬도 못한다.
그 색의 농도는 짙어지고
마치 생애 마지막 포효를 하는
늙은 호랑이의 눈동자처럼
강렬하고 매섭다.
그것은 바로,
"자신처럼 자연을 사랑하라!"
"그 위대함에 겸손하라!"는 그의 메시지다.
사진: 김곤
(지난 개기월식 날 산책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