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에서 오는 행복

어떤 대상과 자아의 일체감에서 오는 행복

by 김곤

저는 결혼 전에 연애를 세 번 했는데, 그때마다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을 유지하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연인들의 사랑은 불타오르기도 하고 식어버리기도 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헤어지기도 결혼도 합니다만, 같이 사는 동안에도 처음처럼 설레며 애착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친구를 만났을 때 그가 그러더군요.

"우리 동창들을 만나면 부부가 금실 좋게 사는 친구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더라. 많은 친구들이 아내와 데면데면하며 지내더라고."라고 말입니다.

이처럼 남녀 간에 있어서는 상대를 사랑하는 감정과 자신이 일체를 이루며 행복을 느끼는 일이 드는가 봅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을 느낄 때가 있고 남녀 간도 사랑에 빠지면 달콤한 키스나 섹스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때 맛보는 것, 어쩌면 쾌락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를 그 행위들은 시간이 지나면 식기도 합니다. 반면, 자신이 몰입하며 애착을 갖는 어떤 대상과 내면이 일체를 이루면 행복은 오래갑니다. 가끔 주변에서나 언론매체에서 자신의 취미나 일에 열심인 사람들을 봅니다. 그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늘 긍정적이며 자존감이 높으며, 일시적인 쾌감보다 지속적인 행위에서 행복을 누립니다.


수 십 년에 걸쳐 글을 쓰면서 행복을 느낀다는 한 할머니의 사연을 언론기사를 통해 접한 적이 있는데요, 그분은 글쓰기와 자신의 내면이 일체감을 이루어 행복을 느끼는 것일 테지요. 저도 글쓰기를 하면서 내 안의 속삭임에 사유에 빠지고 셀럼에 잠을 설치기도 하는데요, 지하철을 타거나 산책을 할 때 사유에 사유를 덧칠하는 재미에 안의 나와 일체감을 느낄 때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자아의 확대에서 오는 행복은 다른 이를 포용하고자 하는 마음에도 여유가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이는 타인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도 아는 것이지요. 그래서입니다만,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 애착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가의 이전글나를 더 사랑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