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평 아파트 어떻게 활용할까요

좋은 제안 많이 해주십시오.

부동산 사고 파는 그런 내용이 아니라 공간 활용에 관한 제안을 받고 싶어서 올렸으니 오해 없으시길 빕니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31평 빈 아파트입니다. 방이 셋이고 화장실 두 개 있는 깨끗한 공간입니다. 딸 아이 명의로 2년 전에 구입했는데, 30대 젊은 세입자가 몇 개월 전에 갑자기 이사간다고 하여 전세 보증금을 지불하였습니다. 요즘 전세 사기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되어 세입자가 이사를 간다고 하면서 전세 보증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집 3남매도 모두 30대 초중반이고 MZ세대로 젊은 사람들 고충을 이해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이사를 가시라고 했지요. 그리고 일 주일 내 보증금을 전액 계좌이체했더니 너무나 고맙다면서 '복 받으실 것'이라고 덕담까지 주셨는데, 글쎄요 아직은 복이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ㅎ.

전체를 깨끗하게 리모델링한 지 2개월이 넘도록 세입자가 안 들어오네요. 부동산 소장님께서 여기는 내놓기만 하면 금방 나가는 곳인데 근처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신규로 분양되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위로하네요.

그래서 무작정 세입자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곳을 어떻게든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차로 불과 5~6분 거리고 걸어서 오갑니다. 가끔 환기를 시켜야 하거든요. 태종대도 가깝고 천혜의 영도 환경을 오롯이 누릴 수 있는 정말 좋은 공간입니다.

그래서 시니어 관련 사업을 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전국에 계신 시니어분들 중에 부산 영도 일반 가정집에 숙박을 하려는 분에게 한달살이 같은 것도 고민해 볼 만하고요. 지역 노인일자리센타라든가 숙박형 독서학교든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작가님들의 좋은 제안 있으면 기탄없이 주십시오. 그중에 채택되는 제안에 대해선 반드시 사례하겠습니다.

혹시 여기서 제안하면 쑥스러우시면 제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skmikik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