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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엽 Jun 28. 2024

살다 보니 1

살아가면서 숱하게 만나는 갈등과 고민들에도 

쉽사리 쓸려 가지 않고

넉넉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받아 줄 수 있는

여유로운 억양에 미소까지 띨 수 있다면

어떤 삶이라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누릴 수 있음에

가끔 뉴스에서 접하는 정말 끔찍하고 살벌한 이야기들에

그 물보라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었던 

원천은 

언제나 부모에게 지극정성인 큰아들의

살갑고 정겨운 말들 덕분이다. 

직장에서 돌아와 먼저 나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다가가 

하루 종일 어떻게 보내셨느냐는 

진심 어린 그 말투가 

험난한 우리 인생 속에서도

행복을 이끌어다 우리 앞에 놓는다. 

아들 방을 노크하고 들어셔면 침대에 누워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다가도 벌떡 일어나

나와 아내를 맞아주는 큰아들의 모습이

어쪄면 지금까지처럼 그리고 앞으로도 내 삶에 큰 행복이 될 터이다. 


다녀오겠습니다와 다녀왔습니다를 언제까지 들을 수 있을까.

큰아들 30대 중반이 된 어엿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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