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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시네케라 Jul 16. 2018

친구들과의 집값의 향방 논쟁

며칠 전 고등학교 동창 친구 2명과 몇 년만에 모였습니다.

너무 오랫만에 만난 것이라 설마 집값 이야기는 안 할 줄 알았는데 본의 아니게 왕창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내용을 정리해보는게 의미있을 것 같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등장인물-

시: 시네케라

친구1: 의사, 마용성광 소재 10억짜리 아파트 빚 없이 소유

친구2: 준공무원, 무주택자이나 마용성광 아파트 바로 소유 가능

친구1과 친구2 중 누가 말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므로 그냥 퉁쳐서 '친'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친: 아파트값은 떨어질꺼야.

1.민주당이 또 5년 잡을꺼니깐 집값 안 오를꺼야

2.미국이 금리 올리니깐 그리고 이제 하락 주기야

3.미중 무역전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울꺼야

4.뉴욕, 런던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거품이야

시: 니가 이야기하는 대상은 강남, 서초, 송파, 마포, 용산, 성동, 광진구 정도의 아파트지?

친: 응

시: 대한민국의 실질 GDP가 우상향한다고 전제하는거지?

친: 응

시:

1.다음 대선 결과는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아. 그래서 잘 모르겠어. 그런데 민주당이라서 부동산 규제를 하는건지, 상승기라서 규제를 하는건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하는데. 경기가 계속 안 좋아져서 사람들이 먹고 사는 것에 대해 문제가 생기면 결국 규제 풀꺼야. 그리고 이것봐봐 (블로그 '국세 및 지방세 수입 분석'을 보여주며) 부동산은 취득세, 소득세, 부가세, 재산세, 종부세, 양도소득세, 기타 세금 등 정부의 수입에 엄청나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무턱대고 규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2.과거 미국 & 한국 금리랑 우리나라 집값 그래프랑 합쳐 놓은 그래프 봐봐. 별로 상관없어. 전세 제도라는 것과 우리나라의 많은 부자들의 탄탄한 자산 때문일꺼야. 예금 생활자인 부자들에게 금리 인상은 호재라고. 구매력 상승!

3.잘 모르겠어. 역시 예측 및 계량화 불가의 영역인듯. 근데 미국이던 중국이던 결국 글로벌 시대에서 서로 사고 팔고 무역을 해서 한정된 재화와 용역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데 과연 진짜 강하게 분쟁할까. 11월 중간 선거를 생각하거나 아니면 뒤로 이면 협상을 하는건 아닐까.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신과함께 좀 들어봐야겠다.

4.무슨 근거로?!?!

친: 아파트값이 이렇게 비싼데 누가 사냐? 거품이라고.

시: 연봉 1억 이상의 근로소득자 770,000명인데 종합소득 1억 넘는 사람은 훨씬 많아. (계산기로 대충 두들기며) 그리고 상위 7개 구의 아파트 갯수가 대략 450,000호인데...돈이 없어서 못 사는게 아니라고,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못 사는거지.

너희들만 해도 지금 1~2채 살 수 있는 여력 되잖아. 아직 30대면서...

아파트 구입 연령의 평균은 50대라고. LTV 12%이네. 우리 나이는 평균적으로 전월세로 살아가야 할 나이라고!

친:...

시: 그리고 이번에 나온 OECD 한국편 보고서 봐봐. 최근 주택 착공량 최저야. 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강화, 분양가 상한제, 후분양제, 분양 원가공개, 중대금 대출 규제 등등...이제 공급은 없다고. 니가 조합원이나 시행사라고 생각해봐. 공급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꺼야. 가격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결정한다고. 곧 가을 이사철인데. 사람들은 집을 필요로 할꺼라고. 결혼도 해야하고, 이혼도 해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