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 카이스트 진학
10화. 실패로 본 성공 비법ㅡ서울대의대 편
(자랑 아니요, 그럴 나이도 지났다고 본 연재 브런치북 '실패로 본 성공 비법-서울대의대 편' 소개 글에 써두었다. 도움 되라고 공짜로 보따리 푸는 거외다.)
뼈 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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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아이는 앞서서 막지 마라.
뒤에서 조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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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둘째 아들에게 빚이 있다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아들의 길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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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들 2년 후 둘째 아들도 첫째처럼 서울대의대 지원했다. 낙방. 수능 실패. 카이스트 진학
내 잘못이다. 대학 입시 제도에 정통하면 뭐 하나. 둘째가 원하는 정반대로 진로 진학을 강요했다
둘째가 공부 잘하는 걸 안 건 초등학교 5학년. 아내가 아들 둘 교육 전담이었고 나는 아예 무관심
어느날 둘째가 늘 예외 없이 100점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랏, 100점 만점이 어쩌다 아니고 항상이었네. 해서 별명 올백이라고 지어주었다. 이후 중학교 전교 1~2등
전국 모집 자사고 입학시 성적 7등. 2학년 전교 2등, 3학년 1등으로 올라선다. 전국 단위 모의고사도 99.95%~99 99%. 탑 오브 더 탑까지. 학업 성취가 형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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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첫째와 성적만 같았다. 성격은 정반대였다.
1. 내성적이다
남 앞에 나서는 걸 매우 꺼린다
큰아들은 매우 외향적
2. 신중하다
말을 매우 아낀다. 듣기만 하지 표현 않는다. 위험한 행동 않는다. 단 한 번도 사고친 적 없다
큰아들은 겁이 없다. 모험을 즐겼다. 사고뭉치
3. 속이 깊다
어릴적부터 독서량이 많았다
큰아들은 독서보다 친구, 활동
4. 겸손하다
늘 남을 칭찬하고 자신을 낮춘다. 지나칠 정도
큰아들은 나서는 걸 즐긴다
정반대 성향의 둘째를 첫째와 동일한 기준으로 진로 진학을 지도하다니
안 하느니만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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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원하는 서울대 공대 진학 못한 건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아이를 내가 서울대의대를 강요했다
1. 고향에 일반고 진학을 원했다
내가 형 다니는 자사고 가자고
2. 꿈, 목표 없었다. 스스로 알아서 정했을 터
내가 임시로 꿈, 목표로 서울대의대 정하자고
3. 수능 준비 잘하고 있었다
내가 정시 아니라 수시로 대학 갈 거라고. 수능 전 과목 1등급만 받으면 된다고
4. 서울대 공대 원서 쓴다고. 수시로 합격 보장할 만한 재원이었다
내가 서울대의대 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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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둘째 아들의 대입 지도를 크게 잘못했다
첫째 아들의 대입 성공의 자만심때문이었다
둘째에게 재수 권했다.
카이스트 훌륭한 대학이라며 진학했다. 자사고도 학비 이상 여러번 장학금 받고 다니더니, 대학도 학비 한 푼 안 들인다. Dean's List라고 카이스트 최상위 학업 성취와 최고 학점 과탑급으로 졸업했다. 애비보다 훨씬 나은 자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