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매기삼거리에서 Jan 01. 2024

고교 선택이 대학 입시를 결정한다ㅡ학부모 할일

9화. 실패로 본 성공 비법ㅡ서울대의대 편

(자랑 아니요, 그럴 나이도 지났다고 본 연재 브런치북 '실패로 본 성공 비법ㅡ서울대의대 편' 소개 글에 써두었소. 도움되라고 귀한 보따리 푸는 거외다.)



학부모님, 바쁘시지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이가 귀한 시대.

아이는 우리 모두의 희망.

우리 모두의 미래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진심입니다

아이 하나 하나가 다 보물입니다

귀하디 귀한 우리 아이의 성공적인 진로 진학을 위해서 학부모가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돈 버는 시간, 술 커피 휴일의 5%, 아니 1%만이라도 아이 진로 진학에 관심을 기울이세


학원 보낸다구요?


그건 과목 학습이지 진로 진학 아닙니다. 진심으로 그거까지 해주시면 스승입니다. 아이를 제일 잘 알고 가장 사랑하기에 부모가 할 일입니다


고등학교 가면 진로 진학 상담 한다구요?


아니요. 고교 전에 하는 것이 대학 진학에 유익합니다




ㅡㅡㅡ




제 가족 사례 간략


저. 인문계 고등학교인 원주고등학교  졸업, 고대 탈락. 성균관대 야간대학 무역학과 1년. 엄청난 정신적 방황 2년. 고대 영문학과, LG 입사


큰아들. 외고 1년 마치고 자사고 전학, 서울대의예과, 전문의 군의관으로 군 입대 예정


저요. 고2까지 서울대의대급 실력이었어요. 헌데 대입 대실패. 아들은 대성공


차이가 뭘까요


꿈, 목표가 없고 있고

저는 무개념, 아들은 중3 때 막연히 의사의 꿈, 외고 기숙사 입소 첫 날 서울대의대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때 제게 뭐가 되고 싶은지, 서울대가 어떤 대학인지 누구든 단 한 번이라도 상담해 주었다면 저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진로 진학 상담은 청소년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원망이나 후회 전혀 없구요. 그 바람에 이후 삶을 자유롭게 사는 호사를 누렸습니다ㅎㅎ


전문적 아니어도, 막연해도 괜찮습니다. 꿈, 목표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터치만으로도 의미 있습니다




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고교 선택이 대학 입시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대학 입시를 전제로 고교를 선택한다.


기준은 내 자녀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흔히 하는 실수

고교 자체의 명함을 자랑하고 싶어서 진학

아들, 내 딸 과고거든. 외고거든

대학은 목적지고 고교는 여정이다


고교 선택은 어느 대학 갈 지가 우선입니다

그전에 꿈, 목표가 있다면 선택에 도움됩니다


허나 중3이 꿈, 목표가 막연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지요


임시 꿈, 목표를 설정해 보세요

무얼 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을 존경하는지 이런 게 꿈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느 대학 무슨 과 갈 지. 이런 게 목표입니다

또는 대학이 꿈, 과가 목표일 수도


자녀가 대학에 대해서 잘 모를 겁니다 

크게 대분해서 스카이, 인서울대, 지방대. 이런 식으로 기본이라도 알려주세요

학과는 더구나 모르겠지요. 이과, 문과 구분해 주세요.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 이리 나누어도 좋구요


한 번 생각만으로도 큰 도움됩니다

깊이 파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더 알고 싶다면 대학 홈페이지에 학과 안내 보면 잘 나와 있습니다. 학과 커리큘럼, 진로 등


이걸 진로 진학이라고 합니다

진로 정하고 진학할 대학을 정하는 것

고교 때 할 것입니다


저는 중3 때 하기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고교가 대학에 맞추어 이미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영재고, 과고, 외고, 자사고, 일반고, 특성화고, 예체능고. 이런 식이죠


ㅡ이를테면 의대


의사 되고 싶으면 어느 고교를 가야 할까요?


고교별로 어느 정도 성적을 내야 의대 갈까요. 의대 가면 불이익 있는 고교도. 같은 머리, 같은 노력이라도 고교에 따라 의대 가고 못 가고 차이 크게 납니다


이를테면 지역 균형. 이거 노릴 만 합니다. 굳이 외지 고교 가서 고생 안 해도 되지요


ㅡ이를테면 스카이


가려면 어느 고교가 자식에게 적합할까요

일반고 상위권이 나을까요. 자사고 중간이 나을까요

혹시 과고 가서 하위권이면? 대학도 멀어지고 3년 내내 자존심 구깁니다. 대학 가기도 전에 의욕부터 꺾습니다. 대학도 스카이 못 가고 인서울. 일반고 갔다면 잘 고르면 서울대 갈 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일껏 선택한 고교가 자녀에게 영 안 맞는다고요?

전학 심각하게 고려하세요

과, 과. 적성 문제가 있나요?

과감하게 바꾸세요

평생 직업이 갈리잖아요




ㅡㅡㅡ




이걸 다 어찌 알고 판단하냐구요?


입시 제도 공부하셔야 합니다. 대학 입시, 그 전에 고교 입시. 내 자식에게 맞는 고교부터 선택해야 합니다

한편, 교육 환경도 적합한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새벽 공부 습관이면 기숙 고교 아니 아니 됩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대입 망칩니다. 제가 바로 이 케이스. 개피 봤지요


무슨 입시 제도를 공부?

복잡하거든요. 홱홱 바뀌거든요. 특히 정권 바뀌면요. 편법도 있거든요


안 해. 먹고 살기도 바뻐


대학 두 단계 높일 수도, 추락할 수도 있는데요. 저 위에 저하고 아들 보세요. 극과 극 아닌가요. 아이 하나뿐인데도요? 많아야 둘


첫 발이 중요합니다

고교 입학 후는 늦습니다

중3 때 진로 진학 탐색해야 합니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했는데?


입시 제도 공부 열심히 했지요

매장서 손님 보면서요

조금 늦었지만요

큰아들이 외고 불합격 할까봐 불안해 하길래 처음 고교 입시 접했어요. 외고 입시 치룰 때니까 중3 말경. 그전은 아내가 아이 둘 교육 전담했지요

대학, 고교

대학별, 고교별 특성

내 자식에게 맞는 최적의 조합

진로 포함해서요

5년. 2009년~2014년

3년 매일 너댓 시간

이후 매일 두어 시간

아들 둘이라서요


잘 알겠군


그 정도 아닙니다. 나중엔 입시 제도에 대해 교과부 즉 옛 문교부와 맞장뜰 정도. 장문의 항의 서한을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그리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 앞으로 보낼 정도. 입시 제도 당해 년도에 바꾸지 말라고요. 최소 3년전 예고하라고요. 조목조목 이유와 근거와 실제 사례를 상세히 들어서요


국무총리?


교육부 장관이 국무총리 쫄따구잖아요. 그래도 바꾸면 언론에 알리겠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간단하거든요. 그 서신 그대로 인터넷 제보. 제 말 안 들으면 언론에 뿌렸을 거고 교육부 장관이든 국무총리든 책임을 져야 할 일이었지요. 야당 국회의원이 가만 있겠어요. 건수 잡았겠다. 들입다 깠겠지요. 그 양반은 그게 표고 전국 인지도니까요. 입시 제도에 맞춰서 고교 선택했고, 3년 공부했는데 대입 당해 년도에 확 바꾸면 어떡하냐구요. 제정신이냐구요. 교육 100년 대계는커녕 1년만에 뒤엎는 게 우리나라 현실이지요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궁금하네


교육부가 제도 변경 철회 했어요. 제 서신이 작용했을 겁니다. 등기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국무총리실, 교과부 장관실 비서, 여야 국회의원 보좌관 각각에게 전화해 수신 확인했구요. 꼭 전달하라구요. 아님 책임질 일 생길 거라고 신신당부. 교육부는 실무자, 국무총리실은 남자, 국회의원은 남자 보좌관에게서 전화 왔어요


그거 대단하군


제가 한 번 파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서요. 국민의 종 주제에 어디서 감히 국민을 우롱. 것도 나라를 짊어질 고등학생을 상대로.ㅋㅎㅎ


인정


지금도 전국 고교 머릿속에 훤해요. 서울과고, 영재고, 과고, 외고, 자사고, 일반고. 좍 펼쳐집니다. 다만 특성화고 예체능고는 모릅니다. 제도야 바뀌었겠지만 본질은 같으니까요. 그땐 고교 설립 목적과 다르게 편법이 성행했지요




ㅡㅡㅡ




자녀와 대화가 안 된다구요


큰일이네요

공부에 이미 흥미를 잃지 않았나요?

이건 진로 진학보다 중요합니다

이후 연재로 넘깁니다




♤ 현 입시 제도와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원리를 말하는 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