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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 삼거리에서 Dec 28. 2023

운명을 가른 대화 5분

7화. 실패로 본 성공 비법ㅡ서울대의대 편

(본 연재 브런치북 '실패로 본 성공 비법ㅡ서울대의대 편' 소개 글에 써두었다. 자랑 아니요, 그럴 나이도 지났다고. 도움 되라고 귀한 보따리 공짜로 푸는 거.)




꼭 해야 할 말이 있다. 나처럼 대입에 대실패 안 하려면. 미리 해봤자 부담이라 아꼈던 말. 외고. 다음해 3월 입학이나 중3 겨울 기숙사에 미리 입소해 외고 생활을 시작한다. 입소 당일. 아내와 함께 큰아들 친이와 점심으로 불고기를 먹는다. 입소 시간 임박. 학교를 향해 걸으며 아들에게 말을 건넨다


친아, 지금 감옥 들어가는 거 알아?


???


공부하는 감옥


아, 예


3년. 갇혀서 아무 것도 못 해. 핸드 못 써. 여친 못 사귀고,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도 못 해. 잠도 6시간밖에 못 잘 거다. 오직 공부만 해


알아요


사서 고생. 근데 다 포기하고 공부만 했는데 3년 후 원하는 대학 못 가면 어떨까?


.....



억울하지 않겠어


그러네요


남들은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피자 치킨 맛난 거 먹고. 폰, 여친, 게임 다 하고. 공부보다 재밌는 거 얼마나 많은데 아무것도 못 하고 온종일 공부만 했어. 근데 가고 싶은 대학 못 가면 진짜 억울하겠지


그러네요


게다가 여긴 외진데 학교를 지어서 사람 구경도 못 해. 감옥은 공부 안 시키거든. 그리보면 감옥만도 못 해. 몇 달도 지겨운데 3년 그 긴 시간을 그리 희생하고도 원하는 대학 못 가면 정말 억울하지 않을까?


그럴 거 같아요


(이과반 만든다고 해서 외고 왔고, 의대 가려고 외고 온 건 아내에게 들었다.)


근데 너 어디 가고 싶은 대학은 있니?


(잠시 생각하더니)


서울대의대요


(즉각 반사 반응. 오른손 들어 아들 뒤통수를 치면서)


에라이, 바랄 걸 바래라. 서울대의대는 무슨


(순간. 앗, 아니닷. 목표가 높다고 탓할 거 없지. 꿈도 못 꾸나)


아, 친아. 미안해. 서울대의대 갈 수 있어. 한 번 도전해 볼래?


예. 저 서울대의대 갈래요


그래. 까짓거 한 번 해보자


(학교 정문 도착)


아, 3년 고생하자


예, 아빠. 안녕히 가세요




ㅡㅡㅡ




3년 후. 정말 서울대의대 갔다. 기적이다. 과고 떨어질 거 같았고, 외고마저 합격 확신 못 했다. 고교 3년 굵직한 유혹과 난관 여럿. 산 넘어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타넘고 깨부수고 눈물 흘리고 포기할 건 포기하고. 이날 서울대의대를 목표로 정했기때문이었다. 목표가 있었기에 극복해냈다. 북극성이 있기에 그 방향으로 전진 또 전진할 수 있었다




ㅡㅡㅡ




고교 3년. 유혹, 난관을 어찌 헤쳐 나가는지 이거이 대입 실전. 공부는 어찌 어찌들 한다. 유형 넷. 대입에 올인/대충/시늉/무개념. 똑같은 시간에 하늘 땅 결과. 왜 그럴까. 사춘기 아닌가. 질풍노도. 궁금하면 이어지는 회 보시라


꼬시기?


이게 돈이 되오, 떡이 되오. 본 연재. '실패로 본 성공 비법ㅡ서울대의대편'. 청춘 하나라도 이거 보고 대입 성공한다면 커다란 보람


연재 브런치북 응원하기. 그거 해서 돈 받어. 시균아


싫소


왜?


10년전 서울 대치동서 입시 상담했으면 거액 벌었소. 책 냈으면 인세 부수입


왜 안 했는데?


고민 안 한 거 아니오. 허나 아들 팔기 싫었소. 돈이야 나 본업 사업으로 언제든 벌 수 있는 거. 어정쩡 한 거 취향도 아니고. 맡으면 물불 안 가리는 집요


그렇구나. 시균이 넌 그런 건 멋져


뭐라구? 그럼 다른 건 안 멋지다는 거?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너 '청춘의 방황 비망록' 쓰다 만 거. 그건 쫌 그렇더라


아, 그거. 인정ㅋㅋㅋ. 허긴 내가 똘끼가 있기는 해. 그때 왜 그랬는지 몰라. 청춘이었잖아. 그럴 수도 있지 뭐. 반성할 건 한다


근데 정말 응원하기 돈 안 받을 거야?


그거 얼마나 될까. 그리고 돈 내라니까 댓글 달기도 어렵더라구. 죄 지은 거 없이 훔쳐보는 느낌ㅎㅎ. 여기선 누구든 편히 정보 가져가라고


근데 서울대의대. 극상위권만 해당되는 거 아님?


대입 성공의 원리를 알려 주는 거. 나 봐봐. 꿈도 목표도 없이 헤멨잖아. 고2까지 같은 서울대의대급 실력인데 난 성대 야간대학 진학. 당시 동창 중 바닥. 아들은 서울대의대 진학. 극과 극. 청춘에 꿈과 목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거만 알아도 대학 입시 반은 성공. 그뿐 아니라 성공의 원리를 알기에 인생이 바뀌어. 원리를 이론 아닌 실전을 통해 쉽게 알려주는 거


알았어. 너의 뜻


고마워. 보람이지 뭐. 지금 내겐 이게 소중해. 가치와 보람. 오늘은 이만하자. 다음 연재서 보자


그래. 시균아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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