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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 삼거리에서 Feb 04. 2024

멸종국, 대통ㆍ국회의원에 고함

57화. 대한민국 출산혁명


● 뭐 하시오?



합계출산율 0.7은 들었을 거고, 그게 멸종국인 건 알고는 있소? 여든 야든 혼자만, 너희 당만 살면 되는 거요? 이승만은 서울을 버렸고, 이완용이 나라 팔았어도 한민족이 멸종한 건 아니었소. 당신은 완용이보다 천만 배 악인인 거 알고는 있소?



● 아니란 말 마오



국민 대표로 뽑혔잖소. 나라 민족 흥하라고. 커녕 나라 망 민족 멸이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이오


당신들 할 일 맞잖아. 합계출산율 0.7을 인구 유지 2.1로 되돌리는 일. 개헌, 입법 당신들 할일. 예산 주지 않았소. 매년 650조 원 있지 않소. 꼬박 세금 내지 않소. 멸종국 구하기보다 중한 건 무엇이고 급한 건 어떤 거요


시간 넉넉히 주지 않았소. 2006년부터 380조 원 썼다는데 0.7이라니. 추종 불허 세계 1등이라니. 유럽 나라들 1.4로 선방하고 있지 않소. 이 지경 되도록 그 동안 뭐 하고 자빠진 거요



● 당장 어쩔 거요



10년 후면 경제 파탄 스타트. IMF 10배 충격. 1회 아닌 연속, 불가역. 그땐 끝장이란 건 알기는 한 거요? 10년 후를 모르면서 무슨 정치


이제사 저출산 대책 1억이 어쩌고 대출이네 아니네. 그말까지는 들었소만. 그게 대책 아니란 건 알 거 아니오? 출산 세대 좌절 셋 해결 되는 거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파트 가격ㅡ둥지 없어

임금 격차ㅡ아이 먹이 없어

사교육비ㅡ없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셋 다 동시에 안 되면 0.7 대책 아니란 건 알 거 아니오. 1억 현금 당장 준들 또 헛돈 아니오. 효과 있어 1.0으로 오른들 전세계 1위 오명, 멸종국 매한가지 아니오


알면서도 또 실험질 하는 거? 그럼 극악무도. 지 하나 살자고 민족 집단 학살하는 거



● 부인 마오



개헌, 입법, 예산 권한을 국민이 당신들에게 위임한 거. 그걸 안 하든 못 하든 멸종국은 명명백백 당신들 책임


어찌 단 한 명도 없단 말이오. 대통이건 국회의원 300명이건. 몰랐다는 말 마오. 이 글 보고 있지 않소이까. 이 책에 다 써 있지 않소이까. 일개 시민도 파면 아는 걸 대통, 국회의원이 모른다는 게 가당하오? 조직은 뒀다 어디에 쓰는 거요


대통, 국회의원. 역사의 중죄인으로 기록될 거요. 백 퍼센트. 이번, 그리고 다음 대통, 국회의원. 허긴 멸종하면 손가락질 할 국민 자체가 없겠구려




ㅡㅡㅡ




시균아, 어쩌면 좋냐? 나도 좀 살자. 어쩌면 좋냐. 너 엉뚱한데 따져보면 틀린 말 아님


너 누구?


쉿, 나 대통이야

쉿, 나 국회의원


뭘 어째? 위파 해


그럼 당장 당에서 잘려


선택의 시간이 올 거야. 그때 내게 연락해. 인물이면 당장 연락하겠지만


내가 너 정책으로 대통하면 안 될까? 욕심나네


그러거나 말 거나


안 억울해?


누가 대통하든 출산율 2.1 만들면 멸종국 구하기. 칭송 받아 마땅


이건 질문하기가 좀 그런데 위파 하다가 원래 좌파, 우파 다시 해도 돼?


물론. 위파는 일회용. 좌파, 우파가 안 못 하는 거 하나만 해결. 임무 끝나면 원점. 좌 우 위에서 내려다 보기


오, 확실히 달라


이 책 꼼꼼히 보시오. 역사의 대죄 안고 싶지 않거들랑. 이름 석 자가 오명이길 바라진 않을 터. 대역죄인이어선 안 되잖아


알겠어. 시균아


불쌍타. 하필 이 시기에 대통, 국회의원. 이번 총선에 당선되는 사람은 더 불쌍. 멸종국 방치범 독박




ㅡㅡㅡ




어, 그러네. 그럼 이번 총선에 나 출마 말아야 하나?


알아서 해. 너 따위 국회의원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야, 나 현직이야. 감히 날 무시하다니


멸종국 방치범 주제에


나 현직이라니까


난 차기 대통이거든


무슨. 니가


넌 대통 꿈이라도 꿔 봤냐?


난 대통감은 아녀. 국회의원 되는 거도 쉬운 거 아냐


그러니까 내가 너보다 훨 낫지


너가 정치를 몰라서 그래


알면? 그리 잘 알아서 멸종국 손 놓고 있는 거? 출산율 0.7 하나도 해결 못 하잖아. 아니, 문제가 뭔지도 모르잖아


위파 이 책 봐서 지금은 알아


봐. 난 알고 넌 몰랐잖아. 그러니까 현직 국회의원 너보다 내가 낫잖아


그러네. 인정. 근데 너 자랑질 심하다


아니. 너들 늘 그랬어. 나 민초 풀뿌리일 뿐. 국민은 대통, 국회의원보다 앞섰어. 겪었잖아. 현대 정치사. 나라를 너들이 끌었어? 국민이 밀었어? 대통 11명 중 끈 이는 셋 정도. 오죽하면 국민이 내쳤냐고, 감방 보냈겠냐고


인정


이번 출산율 0.7도 마찬가지. 너들 믿고 맡기다간 진짜 멸종국


인정


그만하자. 피곤하다


알겠어. 오늘 욕만 잔뜩 먹네. 그래도 시균이 덕에 저출산 문제의 본질과 해결책까지 안 건 큰 행운이야


그래도 넌 깨였군. 그래봤자 출산 혁명 안 못 하는 건 매한가지. 이만 하자. 기대하고 쓴 거 아니다. 대통이고 국회의원이고 열불 난다




● 다 죽든가


https://brunch.co.kr/@sknohs/1321



●  다 살든가


https://brunch.co.kr/@sknohs/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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