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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버리면 이름을 얻는다

32화. 시균아 안녕

by 가매기삼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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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버리면 이름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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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인.

이름 불릴 일 없다.

지구상 단 몇 친한 친구가 부르긴 한다.

그마저 어쩌다 만나.


이름.

부르라고 부모 고르고 골라 지어준 거.

그 귀한 석 자 무덤 비석에나 쓰일 거.

것도 한글 아닌 한문

우주 아무도 안 부를 거.

에라이,

아이들에게 던져주니 엄청 좋아하더라.

신나서 마구 마구 부르더라.

나도 아이 되어 좋더라.


일종의 수행이다.

면벽참선만 수행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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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리면 나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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