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한 갑 20개피를 피워도 폐에 도달은 1/8. 두 개피 반가량만 피는 셈. 담배가 비싼 데다 백해무익하니 말은 안 해도 끊으려는 이는 수두룩하다. 그런 눈치가 보이면 30초만 시간 달라한다. 감연 비법을 일러준다. 논리적으로 1, 2, 3 순서대로, 이해가 빠르게 쉽게. 얼마나 좋은가. 돈 굳고 몸 덜 상하고. 무엇보다 15년 성공 사례이지 않는가? --
담배 끊으려 애쓴 적 있다. 평생 네 번.
담배를 사지 않는다. 남은 거만 피고 끊는다고. 하루도 못 간다. 과감하게 남은 담배를 갑째로 쓰레기통에 버린다. 한 번은 일주일, 또 한 번은 삼일 만에 항복.
작년에 복지부 금연 프로그램. 내과의사 왈. 약 먹고 담배 피우면서 끊으란다. 그게 돼? 어랏, 약 먹고 피니 풀 맛이네. 담뱃잎이 풀이긴 하지만 이건 확실히 다르다. 담배 맛이 담배 맛이 아니니 당기지 않는다. 약 먹고 피고, 먹고 피고, 먹고 피고. 약이 담배를 이기는지 몰라도 중독을 넘지는 못 한다. 약 깜박해 약발 떨어지니 도루묵. 약 먹기도 귀찮다.
방법이 없을까?
줄이면 좀 낫지 않을까? 하루 한 갑 20개피를 10개피로 목표를 정한다. 무릇 목표란 되기 어려운 걸 억지로 정하는 것. 부동산 임대차 계약에 꼭 들어가듯 원상복구.
그럼 이대로 포기?
천만에.
안이될방. 안 되는 이유보다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자.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 최악만 피해도 안 하는 거보다 훨 낫다.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개발.
비법 공개!
1. 보통 굵기 담배를 반 굵기 담배로 바꾼다. 그럼 양이 반으로 준다. 15년쯤 전 에쎄 클래식으로 바꿨다.
2. 담배의 반을 잘라 버리고 나머지 반을 핀다. 그럼 또 반이 준다. 10년쯤 전.
3. 이게 가장 중요. 흡입 시 깊이 들이켜 폐까지 가게 하지 않고 목구멍을 살짝 넘기고 바로 뱉는다. 피가 원하는 니코틴은 이 정도로 충분. 그럼 다시 반 이상 준다.
반에 반에 반. 같은 한 갑 20개피를 피워도 폐에 도달은 1/8. 두 개피 반가량만 피는 셈.
1번에서 니코틴 함량이 6mg을 1mg으로 바꾸면 더 효과. 최근 두 달 전 에쎄 원 1mg으로 바꿨다. 허나 약해서 담배 맛이 영 아니다. 니코틴이 적어서 자주 담배를 빼물어야 하니 담뱃값이 더 든다.
2번은 담뱃값이 4,500원으로 왕창 거의 따블로 오른 후 반 잘라 버리는 건 아까워서 방법을 바꿨다. 매번 100원을 버리니 낭비. 자르는 대신 반만 피고 나머지 반은 다음에 피고. 꽁초 맛이 더 좋다는 건 아는 사람은 안다. 담배값도 반으로 절약. 가끔 담배가 내 몸을 갉아먹는다는 생각이 들 때면 단두대서 목 치듯이 반토막 내 길바닥에 휙 내던지긴 한다. 그리고 철전지 원수인 발로 눌러 비빈다. 그러고 나서 분리된 종이는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다. 가루는 마른풀 조각이라 표시 안 나고 줍기도 난처.
기억하시라.
최악은 6mg 굵은 담배를 훅 폐 속 깊이 들이키는 거. 최선은 끊는 거다.
정 안 되면 공개한 비법 차선이라도.
편의점에 이런 손님이 가끔 보인다.
담배 끊어야 하는데...
대개 내 나이 미만.
이런 손님도.
이 그림 말고 다른 그림이요.
덜 끔찍한 담배 경고 그림으로 바꿔 달라는 거.
장례식 장면을 특히 싫어한다.
대개 내 나이 이상.
담배가 비싼 데다 백해무익하니 말은 안 해도 끊으려는 이는 수두룩하다.
그런 눈치가 보이면 30초만 시간 달라한다. 감연 비법을 일러준다. 논리적으로 1, 2, 3 순서대로, 이해가 빠르게 쉽게.
얼마나 좋은가. 돈 굳고 몸 덜 상하고.
무엇보다 15년 성공 사례이지 않는가?
이런 방법 들어보셨나요?
없을 겁니다. 배운 게 아니고 제가 15년 전쯤부터 개발해 지금껏 쓰는 거거든요.
이런 거 가르쳐 주는 편의점 보셨나요?
여기는 행복을 파는 편의점!
저는 월드 베스트를 꿈꾸는 편의점 알바랍니다.
맞나?ㅎㅎㅎ
행복을 파는 편의점 시리즈 보면서 판단해 보시길.
가만, 이런 건 다음 메인에 올려야 하는 거 아닌감?
흡연 인구 성인의 40여%에, 국민건강 증진 직빵 효과에, 나라 세금 수입 줄 일 없고.
무엇보다도 세계 유일 독자 개발 비법을 여기서 처음 대중에게 공개하는 거구만.
2020. 06.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