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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Jun 12. 2020

양간지풍에 산불처럼

말놀이


요원의 불길처럼.
벌판에 타오르는 불에 비유. 진부해요. 60 평생 본 적도 없어요.


아들이 사단장 운전병이어서 고성 산불 현장 곳곳을 차로 누볐습니다. 산불이 도로를 덮쳤답니다. 공포였답니다. 스맛폰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과연 그렇더라고요. 하늘로 치솟아야 할 불기둥이 강풍에 90도 휘어집니다. 부채 펼치듯이 길바닥에 널브러집니다. 일부는 혀가 끊긴 듯 잘려서 뛰기도 하고요. 불지옥이 따로 없어요. 물도 무서운데 불 쓰나미라니. 

수 년째 연례행사로 온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있네요


양간지풍에 고성 산불처럼. 


신선하죠? 생생하며 먼가 있어 보이지 않나요? 산불 경각심은 당연하고 후대에 역사, 지리, 기후 교육까지.
줄여서 양간의 산불처럼 또는 양간의 불길처럼. 응용해서 양간의 산불 타오르듯이, 양간의 불길 번지듯이.

봄철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남서풍에 산불 다시는 없기를 바랍니다.
말이야 써도 되겠지요. 교훈으로.
양간의 산불처럼 속히, 널리, 겁나게들 쓰시어요.


양간지풍에 산불처럼.

처음 쓴 건 저랍니다. 담배혈전 V에서.
그리고 여기서 두 번째. 

새로운 시도는 늘 저를 설레게 합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저작권 없나요 이런 건?
그럼 작가들이 멋진 표현을 더욱 열심히 창작할 텐데. 잘하면 새로운 표현만으로도 먹고 살 텐데. 적어도 용돈은 될 텐데.

올해의 표현상!

이거부터 발동 겁시다요.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처럼.
양간의 산불처럼 활활 타오르기를.

근데 이런 건 누가 주도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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