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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Sep 16. 2024

We 레밍 쥐떼-세대 간 이해를 위하여

230화. 대한민국 출산혁명


마침내 쥐떼는 바닷가 절벽에 다다랐다. 비릿한 바다 내음이 그들을 자극했다.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다리에 싣는다. 질주한다. 불가사의. 굶주려서 먼저 물고기 먹을 욕심인 건지. 달아오른 몸을 바닷물에 담그고 싶은 건지. 뒤는 앞이 안 보이고 앞은 내다보이지만 떠밀려서인지. 광기와 혼돈의 집단은 스스로 제어할 능력을 잃었다. 봄날 벚꽃 우수수 지듯 쥐는 떼로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바다는 그들을 모조리 집어삼켰다. 집단 자살이었다. 언제 그런 참극이 있었냐는 둥 바다는 붉은 해와 합작해 짙푸른 빛으로 그 속을 감추었다. 멈추어야 했다.




● 베이비부머 자신감




베이비부머의 부모.


육이오전쟁 겪었다. 참상에서 벗어났고 폐허에서 시작했다. 어떻든 전쟁보다는 낫다. 죽지 않고, 피난 도망 안 다니고 한자리 머물고, 먹을 거 있고, 입을 거 있고. 없으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었다.  살 돈이 부족하면 개울가나 산에 판잣집을 뚝딱 지었다. 대가족은 비를 피하고 몸을 뉘였다. 단칸방에 여덟이 바글바글 했지만 행복이 따로 없었다.


베이비부머.


자식인 출산 세대를 이해 못 한다. 자신들과 비교조차 못 할 만큼 잘 먹고 잘 사는데 왜 결혼, 출산 않는 거야? 왜 자기들보다 한껏 늦추고, 아이 하나밖에 안 낳는 거야? 제 자식은 독촉하고 남 자식은 원망한다. 비난한다.



 https://brunch.co.kr/brunchbook/sk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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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




1.의식주



부모.


ㅡ식. 세 끼 밥만 먹어도 만족.

ㅡ주. 판잣집이나 부로꾸로 쌓아 올린 집.

ㅡ의. 1년 옷 두 벌. 여름. 난닝구, 반바지, 검정 고무신. 겨울 털실로 직접 짠 쉐타, 장갑,  빵떡모자, 내복. 빤스는 없다. 


베이비부머.


ㅡ식. 풍족 풍부.

ㅡ의. 풍족 풍부.

ㅡ주. 아파트.



2.결혼



부모.


ㅡ동네 마당에서 식 올리고, 신방에 들어 첫날 밤. 신혼 여행 없다. 혼수는 이불 한 채. 돈 들 일 없다.


베이비부머.


ㅡ예식장. 혼수. 제주도 신혼여행.



3.출산, 육아



부모.


출산율 6.1명

ㅡ외벌이

ㅡ아이는 엄마와 장녀가 함께 키운다.

ㅡ아이는 제 먹을 거 가지고 태어난다는 인식.


베이비부머.


ㅡ출산율 2.1 이하.

ㅡ외벌이. 일부 맞벌이.

ㅡ엄마가 키운다.



4.자녀 교육



부모.


ㅡ애들은 애들끼리 싸우며 큰다는 인식.

ㅡ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큰돈 안 든다.

ㅡ대학. 진학율 20~30%. 장남이 혹시 공부 잘하면. 나머지 돈 없어. 가지 마.

ㅡ학원 없다. 사교육비 0원.


베이비부머.


ㅡ교육 올인.

ㅡ둘이라 정성 들인다.

ㅡ사교육 필수.

ㅡ대학 진학율 60%.

ㅡ별별 학원들.



5.교통



부모.


ㅡ차 없다. 필요 없다.

ㅡ외지 나갈 일 없다.

ㅡ택시 없다.

ㅡ걸어다닌다. 멀면 자전거.


베이비부머.


ㅡ자가용



6.경제



ㅡ고도 성장기


열심히 노력+인구 보너스


ㅡ자산


은행 이자보다 아파트 값 폭등이 훨씬 크다.


ㅡ신용카드 없다.


외상하면 부모에게 매 맞는다.

신용카드 생긴 이후 카드 긁는다. 외상.



7.문화



부모.


ㅡ극장

ㅡ잘 살면 전축

흑백 테레비

ㅡ다이얼 전화기


베이비부머


ㅡ영화관. 국내 여행.

ㅡ칼라 TV, 냉장고, 에어컨

ㅡ삐삐. 핸드폰




● 기성세대 생존경쟁 중




저출산.


돈돈돈. 돈 대느라 정신 없다. 부모보다도 돈은 더 벌지만 용도와 단위가 비교 못 하게 커졌다.


출산 끝냈다. 아이 하나나 둘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교육하고. 은행 이자, 4대 보험, 세금 내고. 목숨 걸고 돈 벌어야 한다.


평균 31세 취업해 평균 49세에 강퇴. 일자리 구하지만 주된 직장 아니어서 수입 급락. 자영업 뛰어든다. 열에 두엇 벌고 여덟은 몇 년 못 가 폐업. 목돈 날린다.




● 출산 세대 좌절




출산율 0.7.


출산 안 하는 거 아니다. 못 하는 거.


베이비부머 시킨 대로 충실했다. 학교, 학원이 생활의 전부다. 대학 80% 갔다. 그중 2% 스카이, 나머지 안 스카이. 대기업 열에 하나, 중소기업 아홉 간다. 임금격차 1.9배. 중소기업 최저시급 월 200만 원. 이거로는 본인 최저 생계비. 여자도 마찬가지. 둘이 벌어봐야 아이 하나 낳고 먹이고 재우고 입히고 교육하기도 부족하다. 사교육비 월 80만 원은 없다. 만들려면 투잡, 쓰리잡. 게다가 아이 낳으면 여자 직장 그만둬야. 좀 커서 재취업하면 경력 단절. 맞벌이니 아이 키울 시간 없다. 아이 하나마저 못 낳는다. 최대한 출산, 결혼 늦춘다. 결혼 않는다. 연애 않는다. 아파트 값 폭등해 내 집 마련 포기. 베이비부머 부모에 얹혀 산다. 대개 원룸 혼자.


포기 세대다.




● 자라는 세대 더욱 열심히 공부




기성세대가 부모다. 부모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다. 사교육비 더 든다. 대개 외동. 형제가 없으니 사랑 독차지 애지중지.


뭐든 쓰다 싫증 나면 버리고 새 거 사는 시대에 거지 등장. 전세 거지, 임대 거지, 빌라 거지에 이어 개근 거지. 해외 여행 한 번 못 가서 개근상이나 타는 거지. 돈이 모든 가치를 집어삼켰다.


대학 가기는 점점 쉽다. 정원보다 학생 수 적다. 대기업 가는 건 전보다 많지만 열에 두엇 될까. 나머지 중소기업. 스카이 2%에서 5% 간들 95%는 못 간다. 기성세대, 출산 세대 전철을 더 독하게 밟고 있다. 




ㅡㅡㅡ




●  모든 세대




저출산 40여 년. 1983년 1.9, 2002년 1.3, 2018년 0.9, 작년 2023년 0.7.


올해부터 마침내 저출산의 역습. 2차 베이비부머 매년 100만 명 은퇴. 출산율 1.3 세대가 새로 생산가능인구 편입 매년 50만 명. 매년 생산가능인구 50만 명 폭감.


1.건강보험 파탄 난다.


2.예산 폭감한다.


3.내수 감소한다. 기업, 자영업, 은행 줄도산


4.10년 후 경제 파탄 스타트. 연속, 불가역.



https://brunch.co.kr/@sknohs/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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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멸 전에 나라부터 망한다. 그전에 올해부터 경제부터 망하는 거. 베이비부머, 기성세대, 출산 세대, 자라는 세대. 모두가 한날에 만나는 건 생지옥이다. 


왜 왜 왜. 다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열심히 산  죄 아니다. 허나 성공의 법칙이 필패의 규칙이 된 지 오래다. 바닷가 절벽을 향해 돌진하는 레밍 쥐떼. 즉각 멈춰야 한다. 방향을 틀어야 산다. 



https://brunch.co.kr/@sknohs/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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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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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헌


헌법 1조. 멸종국 막기 위하여 모든 걸 한다.


2.아이 하나 낳으면 1억 현금 증정. 공짜. 대출 아님.


3.아이 둘 낳으면 23평 새 아파트 증정. 공짜. 대출 아님


아이 낳기만 하자. 나라, 사회가 함께 키운다.


4.임금 격차 1.5배. 초과분 4억 재원으로 투입.


5.사교육 금지.


6.수도권 대기업, 대학은 인구 소멸 시, 군으로 이전.


7.60세 모병. 월급 150만 원. 청년은 징집 면제. 18개월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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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sknohs/1531


 https://brunch.co.kr/brunchbook/skno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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